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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부산

부산 미래유산 부산다움 투어 참여후기 문화해설사와 함께 근현대 부산 여행 후기

by 러블리 앨리스 2026. 9. 30.

부산의 근현대사를 돌아볼 수 있었던 부산 미래유산 <부산다움> 투어

 

문화해설사님과 함께 영도의 곳곳을 돌아볼 수 있어서 무척 만족스러웠는데, 신청은 어떻게 하고 코스는 어떠했는지 상세하게 정리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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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산 미래유산 <부산다움> 투어

부산시가 운영하는 <부산다움>은 매년 상·하반기 진행되는 투어다.

 

2026년 하반기 투어는 9~10월 기간 동안 총 4회 운영 중에 있으며 부산역에서 출발해 약 3시간이 소요된다.

 

회차면 20명 정도 참여가능하며 진행되는 월 기준 전월에 신청자를 받으니 다음 투어에 참여하고 싶다면 공식 링크에서 신청하자.

 

👉 부산시 미래유산 홈페이지

 

2026년 8월에 하반기 투어 참여자를 모집하였고 나는 신청해서 운이 좋게도 선정되었다.

신청한다고 모두 다 선정되는 것은 아니었더라는~

 

당시 내가 선택한 코스는 <정겨움 코스>로 청학성당을 시작으로 봉래동 물양장까지 돌아보는 부산 근현대사 투어였다.

 

 

2. 부산역에서 집결

노쇼 방지를 위해 5천원을 입금하면서 최종 투어 참여가 확실하게 되었다. (5천원 커피 기프티콘으로 돌려받았다.)

 

부산역에서 오전 9시에 집결하여 부산 문화해설사님과 함께 각 코스를 돌아다니며 관람하고 설명을 듣는 투어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무척 만족스러운 투어였다.

 

부산토박이로서 다양한 부산 투어에 참여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부산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는 기회들이 많았는데 이번 투어가 딱 그러했다.

 

 

내가 물랐던 근현대사의 부산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거나 기억하기 위해 세워진 기념관등을 관람하는 시간은 물론 그 과정에서 해설사님의 전문적인 설명이 무척 좋았다.

 

 

3. 청학성당

청학성당 부산 영도구 태종로 340

부산 천주교 전교의 실질적인 시작점이자, 근현대 피란민들의 아픔을 보듬어준 역사적 거점으로서 매우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었던 청학 성당.

 

1890년 부산에 처음 부임한 조조(Jozeau) 신부가 사제관을 구하지 못하자, 영도의 한 어부 교우가 집을 주선해 주선하면서 이곳에 부산 천주교의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청학성당이 부산 천주교의 시발점이다 육지(대청동)로 본당을 옮기기 전까지 부산 최초의 천주교 포교소(임시 본당) 역할을 했었다.

 

 

6·25 전쟁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이합니다. 전국에서 영도로 몰려든 피란민들에게 구호물자를 배급하고 삶의 희망을 나누어 주는 중심지가 되었다고 한다.

 

 

범일성당에 이어 부산에서 두 번째로 공인된 오래된 본당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라고.

 

 

현재 볼 수 있는 성전 건물은 전쟁 직후인 1956년에 천주교회 부흥위원회(NCWC)의 원조를 받아 완공되었다.

 

초기 교회 건축 양식인 바실리카 양식과 고풍스러운 유럽식 외관이 어우러진 절충주의 양식의 건축물로, 영도의 험준한 지형적 조건에 맞춰 유연하게 배치된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4. 조내기 고구마 역사 기념관

영도조내기고구마역사기념관 부산 영도구 벚꽃길 75

우리나라 최초로 고구마가 재배된 <고구마 시배지(始培地)>로서의 역사적 가치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곳이 조내기 고구마 역사 기념관이었다.

 

흉년으로 굶주리던 조선 백성들을 구한 구황작물 고구마의 출발점이 바로 부산 영도라는 사실은 매우 흥미로운 것이었다.

 

 

조내기라는 독특한 이름은 고구마를 처음 들여온 문익점과 같은 인물인 조엄의 성씨 조(趙)와, 당시 영도 청학동 일대의 자연 마을을 뜻하던 <내기 마을>이 합쳐져 탄생한 이름이라고.

 

 

조선 영조 때(1763년) 통신사로 일본 대마도에 갔던 조엄이 고구마를 처음 보고, 백성들의 기근을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씨고구마를 구하여 조선으로 보낸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 고구마가 이듬해 봄 부산 영도(당시 절영도)에서 처음으로 심겨 재배에 성공하면서 전국으로 퍼져나가 백성들의 소중한 식량이 되었으니 참으로 귀한 행동이 아니었을까 싶다.

 

 

당시 조엄이 대마도에 갔던 이유는 조선통신사의 일원으로 방문했고 대마도 성주가 대접하던 식사에 고구마가 있었다.

 

조선통신사로 다녀온 사람은 여러명이었겠지만 대접과정에서 나온 음식 하나에 백성의 기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조엄만 한것이니 평소 조엄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것 같았다.

 

 

해설사님의 꼼꼼한 설명을 들으며 영도라는 지역에 이런 깊은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역사관 내에서는 나름 볼거리 등이 있었으니 가볍게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기념관 꼭대기층까지 올라가면 풍경 좋은 부산바다뷰를 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5. 영도 선착장

부산 영도구 대평동에 위치한 영도선착장은 오랜 세월 동안 섬이었던 영도와 육지(남포동·자갈치)를 연결하며 영도 주민들의 발이 되어준 ‘도심 속 나룻배’의 역사적 거점이었다.

 

 

영도대교 개통 전, 하루 5만 명을 나른 생명선이었고 근대 조선산업 노동자들의 역사적 통근길이기도 했었다.

 

2009년 교량 증설과 도로 교통 발전으로 도선 운행은 공식 중단되었지만 선착장 주변이 깡깡이 예술마을로 변모하면서, 과거 주민들의 공동 기억을 보전하는 작은 박물관인 깡깡이안내센터가 들어섰다.

 

 

신기한 선박체험관

조타실, 선실, 기관실 등 평소에 가보기 힘든 실제 예인선의 구석구석을 안전모를 쓰고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공간이지만 투어하는 동안은 들어가지 않았다. 자유시간이 각자 알아서 방문하면 되었다.

 

 

낡은 철판을 망치로 두드릴 때 ‘깡깡’ 소리가 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깡깡이 아지매(근대 선박 수리 여성 노동자)’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알려주는 깡깡이 안내 센터도 방문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영도웰컴센터 (영도관광안내센터)

다리가 번쩍 들리는 국내 최초의 도개교인 영도대교가 도개하는 형상을 모티브로 하여 비대칭적으로 기울어진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었던 영도 웰컴 센터 (2018년 부산다운건축상 은상)

 

 

영도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근대역사전시실은 물론 영도 도개교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볼 수 있었다.

 

 

맞은편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야외 전망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일본경질도기주식회사(해방 후 대한도기)' 공장 담장의 일부

영도 봉래나루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인 블루포트 2021 후문 쪽에 전시되어 있는 <일본경질도기주식회사(해방 후 대한도기)> 공장 담장의 일부를 볼 수 있었다.

 

단순히 오래되고 낡은 벽이 아니라 일제강점기부터 근현대까지 부산의 가장 거대했던 도자기 산업의 역사를 증명하는 매우 귀중한 흔적이라 현재 일부 보존되고 있었다.

 

 

1917년 일제강점기에 영도(당시 절영도)에 설립된 이 공장은 조선방직과 함께 부산에서 가장 큰 제조업체이자 전국 최대의 도자기 제조공장이었다.

 

6.25 전쟁 시기에는 이중섭, 김은호, 변관식 등 부산으로 피란 온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이곳에서 도자기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핸드페인팅)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고, 그들이 만든 도자기는 당시 최고의 기념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1972년 공장이 문을 닫고 이 일대도 역시 많은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도로 확장 공사 과정에서 이 담장마저 완전히 허물어질 뻔했으나, 영도의 근대 역사 자산을 지키기 위해 2022년 담장의 일부를 조심스럽게 잘라내어 지금의 위치(블루포트 2021 앞)로 이전해 보존 및 전시하고 있었다.

 

 

6. 봉래동 물양장

과거 부산의 눈부신 조선·물류 산업을 이끌었던 부산 근대 해양 산업의 발상지이자, 오늘날에는 문화와 예술이 결합된 독특한 수변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 곳이었다.

물양장(物揚場)이란 주로 100톤 미만의 소형 선박이 접안하여 화물을 타고 내리는 간이 부두로 일본식 표현을 한자 그대로 옮겨 <물양장>이라고 부른다.

 

 

물양장 주변은 배를 묶어두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선박을 고치고 부품을 조달하는 수리조선 공장들이 자연스럽게 밀집하는 계기가 되어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조선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뿌리이자 근대 노동자들의 치열한 삶의 흔적을 만들었다.

 

 

부산항의 넘쳐나는 화물을 실어 나르던 물류의 핏줄과 같은 역할을 한 곳이 시대가 바뀌면서 선박의 대형화로 소형 나루터로서의 기능은 줄어들었다.

 

 

최근 이곳은 가장 트렌디한 공간으로 부활했다는 사실!!!

 

옛 선박 부품 창고와 오래된 공장 건물의 외관을 그대로 살린 <무명일기>, <블루포트 2021> 같은 독특한 로스터리 카페와 복합 문화 공간들이 들어서면서, 과거의 거친 산업 현장과 현대의 낭만이 공존하는 영도만의 독창적인 워터프론트(수변 공간) 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정말 주차할 곳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투어 덕분에 영도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가장 좋았다. 몰랐던 이야기와 영도의 흥망성쇠를 꼼꼼하게 전해 들을 수 있었고 덕분에 부산의 근현대사가 얼마나 다이내믹했던 것인지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곳곳마다 기억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흔적들도 볼 수 있어서 인상깊었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앞을오 부산의 미래 유산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개개인의 철학도 세울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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