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여행

가보고 싶었던 모로코, 마라케시로.

 스페인에서 가장 가기 편한 나라, 하지만 한국에서는 너무도 먼 나라, 모로코. 사실 스페인에서 지내면서 가 볼 만한 곳으로 포르투갈도 고민해보고, 이비자도 고민해봤지만, 결국 선택한 곳은 모로코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모로코는 한국에서 가려면 너무나 먼 나라였으니까. 당시 이지젯도 라이언에어도 마드리드에서 모로코로 가는 비행기 루트가 있어서 비용 부담도 무척 적었다. 그리고 모로코의 너무나 착한 물가도 결정적 선택에 한 몫 했다.


 모로코는 내가 개인적으로 꼭 가보고 싶었던 아랍국가 중 하나였다. 이유는, 모로코는 다른 아랍국가들에 비해서 한국에서 가장~~~ 먼 북아프리카 끝에 있는 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한국에서 여행을 떠나려면 너무나 먼 나라였지만, 스페인에서 출발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니까. 모로코에서 가고 싶은 도시를 정할 때, 단순하게 수도 라바트보다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진 카사블랑카를 선택했었다. 그러나 의외로 에싸우라나 마라케쉬에 비해서는 카사블랑카가는 볼 거리가 생각보다 많이 없다는 리뷰를 읽고 나서 내륙 도시인 마라케쉬를 선택했다. 에싸우라에서갓 잡은 신선한 생선을 먹을 수 있다는 크나큰 유혹이 있긴 했지만 바다보다는 내륙 도시인 마라케쉬가 더 끌렸었다. 그리고 지금은 취항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마드리드-마라케시의 왕복항공권은 당시에 정말 저렴했다. 왕복 10만 원도 하지 않았다. 워낙 저렴해서 모로코의 제 2의 도시 마라케시 선택



여권 이야기

 이스라엘 출입국 스탬프가 여권에 있으면 그 여권을 소지한 사람은 특정 국가에는 출입국 허가가 떨어지지 않는다. 간혹 잘못된 인터넷 정보로 그중 하나가 모로코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이다. 내 여권에는 이스라엘 출입국 스탬프가 찍혀있지만, 모로코 입국 시 아무 문제 없었다. 게다가 나는 미리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어 한국에서 모로코 대사관에 연락을 취해서 문의했었다. 당시 주한모로코대사관 직원은 그런 정보는 잘못된 것이라며 혹시나 입국 시 불이익이 온다면 대사관으로 바로 전화를 달라고 이야기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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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를 알뜰히 이용하며 마드리드 - 마라케시 이동

유럽 저비용항공사 중에서 부엘링이든,  이지젯이든, 라이언에어든, 아무튼 제주도 왕복 비행기 가격으로 스페인에서 모로코로 다녀올 수 있었다. 만약 이들 항공사의 프로모션을 잘 활용하거나 미리미리 예약한다면 훨씬 더 저렴한(어떨 때는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도 얼마든지 이동이 가능하다! 유럽 여행내내 나의 발이 되어준 고마운 이지젯! 늘 선착순 자리여서 비행기 엔진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아도 저렴하다고 빠르게 이동 할 수 있다는 장점 만큼은 진짜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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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케시 메나라 공항에 도착, 눈에 띄는 동양인은 우리뿐.

 수많은 유러피언을 싣고(그 가운데 한국인은 나 포함 3명) 마라케시 메나라 공항에 도착했다. 메나라 공항이 정말 작았다. 부산에 있는 김해공항은 거기에 비교하니 매우 큰 공항이었네. 비행기에서 바로 공항 청사로 연결하는 통로가 없었고, 활주로에 내려서 바로 공항청사로 걸어가야 했다. 이지젯에서 내려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가운데에서도 가만히 살펴보니 주로 아라빅들과 유럽의 관광객들 사이에서 사실 동양인은 나와 내 친구가 전부. 

위, 두 번째 사진을 보면 이미 느낄 수 있지만, 그날 도착한 비행기라곤 우리가 전부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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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꼬치꼬치 물어보는 걸까.

 국제공항 청사에 들어가자마자 공항 직원이 무언가를 나눠주길래 받았다. 직원이 나눠준 것은 입국 심사 카드. 유럽 갈 때 주로 작성하지는 않았지만(유럽은 쉥겐조약 덕분에 유럽에서 유럽으로 이동할 때에는 편리하긴 했다.) 이집트에서 출발해서 유럽으로 갈 때 썼었던 입국심사카드를 모로코에서 다시 받았다. 그런데 뭐가 이렇게 쓸게 많은지, 귀찮아서, 대충 적고 몇 개 칸은 비워두고 입국 심사대를 갔다.  입국심사하시는 직원이 나의 입국카드 일일이 체크하면서 ;;; 이거 다 채워 넣어! 라고 하셔서 다시 옆쪽으로 밀려나서 적어준 대로 대충대충 적고 다시 내밀었더니 일단 빈칸이 없다며 다시 받아주었다. 그러고 나서 공항으로 들어서려는데, 보안경찰인가? 무작위로 사람을 붙잡아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내 앞에 있는 모든 관광객은 지나가게 하고 나만 딱 잡고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어느 나라 사람이냐, 영어와 불어 중에 어떤 언어가 구사 가능하냐, 여기 왜 왔냐, 얼마나 있을 거냐, 어디에서 머무를 거냐..... 미국입국 심사할 때 이런가?!  다른사람들은 다 편하게 통과하는데 나만 물어보고. 다 대답했더니 좋은 여행되라며 웃으면서 보내주긴 했다. 이럴 거면 질문할 때도 좀 웃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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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내부에 역광이 비쳐서 어둡게 찍혔지만, 공항 내부 모습은 이렇다. 마라케쉬의 메나라 공항의 천장 디자인이 기하학적이면서도 특유의 문양이 새겨져 있어서 한동안 천장만 바라보기에도 충분했다. 나름의 운치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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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마라케시 메나라 공항 환전소에서 들었던 반가운 한국어.

 모로코는 화폐단위가 디르함이다. 공항 내에서 모로코 돈으로 바꿀 수 있는 환전소가 있어서 유로를 바꾸기 위해서 줄을 섰다.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내 여권과 함께 필요한 금액을 환전했다. 환전하기 위해서 제출한 내 여권을 본 직원이 Oh KOREAN! 이라고 외치더니 나한테 자신이 아는 한국말을 했다. 우와! 이 먼나라에서 한국말을 아는 사람을 만나다니. 물론 한국말을 구사하는 것은 아니고 단어만 말했지만 그래도 매우 반가웠다! 어떻게 한국말을 아느냐고 했더니 조금 안다고 말하며, 나한테 줄 모로코 지폐를 한국말로 "하나, 둘, 셋, 넷,..." 하면서 환전된 돈을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오!! 신기해라. 


모로코에서는 아라빅과 불어를 할 줄 알면 훨~~~씬 편하다. 만약에 이 두 가지가 전혀 안 된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나마 영어가 낫다. 그리고 차선책으로는 일본어가 좋다. 일본이 아시아에서 알려진 경제 대국이라서 그런건지, 일본어 가이드가 가능한 모로칸들이 제법 많았다. 그 덕분에 모로코에서 길 물어볼 때, 영어 못하는 모로칸과 아라빅과 불어는 안되는 내가 대화할 때 사용된 언어는 일본어였다. 내가 만났던 모로칸 가이드는 자신은 일본에서 9년간 살았다고 했다. 그 가이드의 일본어는 수준급이었다. 그러고 보면 재미난 그림이긴 했다. 모로칸과 코리안과의 대화 도구가 일본어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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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케쉬 메나라 공항에서 제마엘프나 광장으로 가는 19번 공항버스

 제마엘프나 광장으로 가는 것이 목적이므로 관광센터에 들러 제마엘프나 광장으로 가는 버스 정보를 얻었다

 아랍국가에서 잘 흥정하면 정말 저렴하게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지만, 그 흥정하기 힘들다면 힘든 여행이 될 수밖에 없다.(이집트에서 뼈저리게 느꼈음.) 특히 택시는 바가지와 흥정의 최전방에 있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에, 흥정하기 귀찮은 나는 그냥 제마 엘 프나 광장으로 가는 일종의 공항버스를 탔다.


19번 공항버스는 제마 엘 프나 광장으로 바로 가는 버스메나라 공항에서 나와 왼쪽을 보면 버스 한 대가 대기하고 있는데, 20분마다 출발하는 19번 공항버스였다. 이런 대중교통수단은 관광객들에게는 편리하기도 하고 걱정할 필요도 없으니 좋다. 편도는 20디르함, 왕복은 30디르함. 왕복표는 2주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고 해서 왕복으로 구입.... 공항버스임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안 틀어 준건지 켠 것인지 모를 정도로 더웠다. 엄청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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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메나라 공항과 제마엘프나 광장 사이의 길거리 모습이다. 촬영은 마라케시를 떠나는 날 찍었다.



 메나라 공항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마라케시 중심지로 향했다. 공항버스를 타고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다 신기하고 자꾸만 보게 되고 그래서 사진도 계속 찍게 되었다. 아랍국가에서 가장 강대국 중 하나가 이집트다. 마라케쉬는 아랍국가(북아프리카) 중에서도 그다지 잘 사는 나라는 아닌, 게다가 수도도 아닌 제 2의 도시 마라케시여서 그런지 여행을 했던 카이로보다 더 화려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공항 근처의 모습은 제마엘프나 광장에 도착했을 때 모습을 비교해보면 완전 시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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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마엘프나 광장 도착, 그러나 첫 이미지는 유쾌하지 않았다.

공항버스에 내리자마자 뜨거운 태양과 후덥지근한 날씨. 그리고 사막이 가까운 도시 특유의 흙모래 냄새와 뿌연 하늘. 그리고 제마 엘 프나 광장 여기저기서 나는 다양하지만 불쾌한 냄새들.... 이것이 제마 엘 프나 광장의 첫 모습이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접근하는 남자 모로칸들... 당연히 우리한테 일본어로 말을 거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다 이해하고 알겠는데 그 냄새는 정말.... 굳이 당시 냄새를 표현하자면 공중화장실과 쓰레기장이 섞인 냄새... 다행이라면 코는 예민하니까 하루 지내면 금색 적응해준다.


 제마엘프나 광장에서 숙소를 찾아야 하는데, 도저히 모로칸들과 대화가 안되서 (왜 이럴 때는 가이드하시는 분들이 안 보이는 건지;;;;) 일단 숙소로 전화해서 Cafe de France에서 숙소 어시스턴트를 만나기로 하고 묻고 물어서 카페로 이동했다. 나는 여성 여행객이라서 여자들에게 물어보는 데 문제는 없었다. 다만 대다수의 여성 모로칸들은 영어 구사율이 현저히 떨어져서 대화가 거의 불가능했다. 이럴 때 나도 아랍어를 잘하면 참 좋을 텐데... 사실 이런 난감한 길 찾는 상황에서는 가이드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물어보거나(가이드 자격증은 ID카드 형태로 목에 걸고 있다. 언어는 영어, 일어, 불어중 선택하시길. 아라빅 하면 제일 좋고)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모든 버스를 관리하는 양복 입은 아저씨(손에는 버스 시간표를 가지고 계심) 한테 묻는 게 제일 좋다. 그들은 어떠한 박시시도 바가지도 요구하지 않았고 나에게 친절히 가르쳐주었다. Cafe de France에서 내 이름을 불러주던 어시스턴트를 만나 구불구불 길을 걸어서 숙소까지 걸어갔다.

▶ 모로코에서 지냈던 숙소리뷰: 2011, 마라케쉬에서의 리야드 Riad harmonie kennaria (조식/ 컨시어지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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