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항공사은 여러모로 저렴하고 좋다.

처음 유럽 여행에서 내가 가장 고마웠던 항공사는 단연코 "이지젯"이었다. 저렴하고 노선 다양하고 기차보다 빠르게 멀리 이동할 수 있었으니, 여느 배낭여행객들과 전혀 다른 루트로 이동하던 나에게 가장 고마운 존재였다. 이용하기 약 3개월전 나의 루트를 설정한 후 가능하면 이지젯으로 이용했다. 만약 적절한 노선이 없거나 항공운임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경우에만 위즈에어나 올림픽 에어를 이용했다. (항공이 아니라면 유라라인 버스를 이용하고) 당시만 해도 항공에 LCC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널리 알려진 것도 아니었다. 그냥 저가항공권으로 슬슬 이름이 알려지던 시기였다. (사실, 저가라는 말은 틀린 말이다. 저비용 항공사가 정확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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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일치기 여행이었던 오사카로 향하는 비행기 - 리뷰보기


다른 LCC와 달리 에어부산이 좋았던 이유

그 이후로도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준 LCC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항공사는 에어부산이었다. 기존의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맹위를 떨치는 LCC의 항공사들은 정말 최소한의 서비스만 제공한다. 그렇기에 그만큼 가격이 말도 안되게 저렴하다. (이지젯은 좌석이 선착순이다. 즉, 게이트에 줄 선대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돈을 더 주지 않는다면 말이다.) 한국에는 완벽한 대형항공사가 아닌, 유럽이나 아시아처럼 완벽한 LCC가 아닌 약간은 어중간한 포지션에 있는 것은 사실이며, 그 가운데 그나마 가격대비 서비스가 많이 제공되는 항공사는 에어부산이었다. 국제선 예약자라면 (특정 노선 제외) 무상 기내식에 무료수하물까지. 이 두 서비스는 에어부산에서 착실히 누구나 누릴 수 있었다. 추가비용은 필요 없었다.


이번 나고야로 향하는 비행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단한 것은 아니어도 간단헤 먹기 좋은 볶음밥 형태의 기내식은 비용부담없는 LCC에 작은 즐거움이었다. 부모님과 마카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촉촉한 치즈빵을 받아들고 잠이 들었지만, 잠을 깨서 먹기에 부드러워서 좋았다. 이런 에어부산의 무상기내식 서비스가 이제는 중단되고 유상기내식 판매가 확대된다고 한다.


<에어부산 무상 기내식 중단>

왕복 미제공 : 부산/대구↔후쿠오카, 오사카, 나리타 부산↔나고야, 칭다오 

편도 미제공 : (야간) 싼야, 타이베이, 다낭→부산/대구 도착 (야간) 시안, 세부, 홍콩, 마카오, 씨엠립, 괌→부산 도착 

※ '18년 7월 30일부 적용 (10월 27일까지 상기 노선 플레인 머핀 제공 예정) 무상 채식 기내식 서비스 종료 

(탑승일 7월 29일까지 신청 가능 / 출발 72시간 전)


<에어부산 유상기내식 판매 확대>

부산, 대구 출발 전 노선 확대 판매 (대구발 메뉴 상이, 괌 출발편 탑재 제외) 

유상 판매 기내식 메뉴 : 불고기 덮밥, 해산물 덮밥, 볶음 어묵면, 어묵크림파스타, 미트볼오므라이스, 치킨너겟오므라이스, 두부야채볶음(채식)

※ '18년 6월 27일 부 판매 실시 (7월 30일 부 탑재 예정)


이 뿐만 아니다. 내가 좋아하던 에어부산의 무료수하물 규정역시 변경되었다. 기존 국제선이라면 1개당 20kg까지 허용되던 규정이 지금은 미주노선 제외 나머지 국제선의 경우 무료수하물이 15kg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번개특가와 같은 이벤트 항공권의 경우 15kg 수하물 서비스가 포함되지 않는다. 온라인으로 미리 구매해야한다.




▲ 에어부산 타고 부산에서 칭다오로 - 리뷰보기 ▲


점점 LCC다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바뀌는 에어부산

그러고보면 이 규정이 내가 유럽에서 겪은 전형적인 LCC 규정인 것 같다. 원하는 좌석이 있다면 추가요금을 내고, 원하는 식사가 있다면 돈을 추가하는 것이다. 짐이 많은 이라면 당연히 한푼 더 아끼기 이해 온라인에서 사전구매하는 것으로. 이렇게 누군가는 사용하지 않았을 서비스를 줄이므로서, 단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으니, LCC는 그러고보면 매우 선택적인 혜택이 많은 서비스업체임이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에어부산은 LCC라는 특성인 가격혜택을 제공하면서도 항공사의 핵심서비스인 기내식과 (넉넉한)무료 수하물을 모두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서비스마저 추가요금에 따른 선택으로 남게된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희망(?)적인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기내식 안내를 살펴보면 당장은 일부 구간은 편도로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조만간 이 부분 마저도 추가서비스로 넘어가겠지만.


나는 LCC가 가장 합리적인 항공사라고 생각한다. 다만, 대부분의 LCC가 보유하는 비행기종에는 비즈니스 이상의 좌석이 없으니, 이 부분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겠지만. 주로 이코노미를 탑승하는 나에게 LCC는 선택과 그에 맞는 요금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업체이기에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원치 않는 서비스가 빠진 만큼 항공운임이 적어지고, 내가 취소 변경을 할 계획이나 생각이 없다면 그만큼 할인된 운임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



한국에서 LCC는 자리잡았을까?

나는 국내 LCC항공 업체는 한국이라는 지역에 자리를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장거리 노선까지도 타진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놀라울 따름이다. 한국에서 LCC가 도입된지 몇십년이 흐른 것도 아닌데도 말이다. 그리고 많은 여행객들 LCC라는 항공사가 어떤 곳인지 이해하는 사람도 많다. 여행을 몇 번 해본 어르신들조차 특정 항공사를 이야기하면 "아, 거기는 저렴한데 기내식을 안줘. 미리 먹고 타야돼."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으니까. 하지만 여전히 인터넷 검색을 통해 왜 OOO항공사는 기내식을 주지 않거나, 왜 담요등도 제대로 서비스 하지 않느냐며 불만을 터트리는 글들을 볼 수 있다. 몇년 전에 에어아시아 관련 글에는 수하물을 공항에서 추가구매했더니 너무 비싸더라고 울분을 터트리는 글도 볼 수 있었다. (간혹, 대한항공과 다르게 에어부산 기내식은 왜 이렇냐는 글도 간혹..... 본 적이 있다. ㅡ,.ㅡ;;;;;;) 즉, 아직도 적지 않은(어찌보면 많은) 사람들이 LCC라는 항공사가 추구하는 서비스 정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에어부산의 기내식과 수하물 정책변경이 대단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하지만 불만은 새어나올 수 있다. 무료수하물 정책과 무상기내식이 중단된 만큼, 즉 서비스가 줄어든 만큼 그만큼 "너무나 놀라워 당장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마음이 들 만큼 괜찮은 항공운임"을 이벤트로 풀지 않는다면 불만은 분명 새어 나올 것이다. 정작 그런 항공권을 풀지 말지는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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