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Alice에게 2017년 한 해란?

올 한 해는 정말 나에게 다이내믹했던 한 해였다. 개인 생활도 그렇고 머릿속 많은 키워드도 그렇고 체력적으로도 그랬다. 하... 복잡해서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갑갑했던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정리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어떤 결과도 온전히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야심 차게 시작한 새로운 일은 그 결과가 낙제점이었고, 6년 만에 들른 유니버설 스튜디오 인 재팬에서 해리포터를 탑승하기도 전에, 코피를 흘리며 다사다난한 2017년의 정점을 찍었다. 나는 앞으로 나의 여러 부분에서 나의 포지션을 고민해야 했고, 그 와중에 2번이나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부모님과의 여행은 나 혼자 여행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준비와 신경을 써야 한다.)   



1. 기존 블로그 이름 변경

원래 이 블로그의 명칭은 <Alice의 행복한 날들>이었다. 하지만 이름을 바꾸었다. 블로그의 글들을 분리하고 한 분야로 정리하면서 <Alice만의 여행루트>로 블로그의 공식 명칭을 변경했다.



2. 블로그 분리/정리

2017년 말, 나는 블로그부터 차근차근 정리하기 시작했다. 내 블로그는 2개로 분리하고 1개는 추가로 개설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나의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글과 여행과 관련된 글이 분리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이었다. 블로그로 유입되는 키워드가 한 가지 분야로 통일되는 것이 블로그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유리할 것 같았다. 내가 말하는 경쟁력은 단순한 방문자 수가 아니다. 한 블로그에서 발행하는 글에 대한 경쟁력이다. 다양한 글이 섞여 있기보다는, 한 가지 분야가 모여있으면 관련 글을 찾기도 쉽고, 그와 관련된 블로그에 대한 이미지도 단순하지만 명확하게 정리가 될 듯싶었다. 


(1) Alice만의 여행루트: 본 블로그이다. 내가 여행하면서 얻게 되는 정보와 리뷰 등을 발행하는 블로그다.


(2) alicelifestyle(click): 나와 관련된 화장품 리뷰/책 리뷰/개인 일상과 관련된 글을 발행하는 블로그다. 나는 개인적으로 화장품에 관한 관심도 있는 편이고, 화장품에 관한 지식도 있는 편이다. 20대 초반 내 목표가 세상에 있는 화장품을 모두 사용해보자, 단, 사용하면서 화장품에 대해서 (논문이나 연구 결과를 찾으면서까지) 꼭 공부하자!였기 때문에. 이 부분과 개인적인 리뷰등을 네이버 블로그로 정리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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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I am Hana(click): <Alice의 여행루트>(이하 본 블로그)의 영어 버전 블로그다. 영어 버전 블로그를 따로 개설한 이유는 단 하나다. 생각보다 본 블로그로 유입되는 해외 트래픽이 많기 때문이다. 해외 트래픽이 나타나는 국가 또한 다양하다. 내가 세계 모든 언어를 할 수 없고, 본 블로그에 구글 번역기가 있더라도 기계적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영어 블로그를 개설했다. 하지만 완벽한 본 블로그의 영어 버전이 아니라, 조금 더 발전된 형태의 블로그로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3. Webzine 형태의 Daum 브런치를 본격적으로 운영 (https://brunch.co.kr/@alicetrip)

2015년 8월에 승인을 얻어 포털 사이트인 다음에서 운영하는 브런치를 개설했지만 나는 이 채널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 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약 2년 가까이 방치. 그리고 다시 2017년 12월 19일에 첫 글을 브런치에 올리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Alice만의 여행루트> 블로그와는 조금 다른 접근 방향을 잡고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운이 좋게도 두 번째 글에서 바로 카카오톡 채널과 기타 유입으로 주목받으면서 일 방문자 수가 최대 4만 5천 명이 유입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생각보다 오랫동안 하루에 몇만 명이 유입되었다. 브런치를 본격적으로 운영한 지 10일이 지난 시점 구독자가 30명으로 늘어났다. 특별히 특정 매체에 메인 글로 선정되지 않고 현재 발행한 글이 4개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2~3천 명 가까이 브런치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개인적으로도 놀라는 중이다.

▶ 현재 브런치에 등록된 글

로컬 라이프와 에어비앤비, 그게 어때서

새벽시간,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자유여행이 뻔해질 때, 취향을 더한 나만의 여행루트방법

2017 숨어있는, 괜찮은 오사카 숙소 찾기



Canon | Canon EOS Hi | 1/80sec | F/4.0 | 18.0mm | ISO-100

▲ 나는 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개인 셀카가 거의 없다. 위 사진은 오사카 토끼카페 주인장님이 찍어준 사진. ▲


4. 여행

2017년 여행 횟수는 잦지만, 혼자만의 여행 횟수는 단 1회가 전부였다. 혼자만의 여행과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은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혼자만의 여행에서는 무엇을 하든 내가 원하는 정보를 획득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이동할 수 있는데, 그런 기회가 올해가 거의 없어서 아쉬웠다.


(1) 2017년 여행 기록

  3월- 홍콩&마카오 여행 FIT (글 보기)

  4월/5월- 교토(일본) 사전답사 + 가족여행 (글 보기)

  10월- 마카오 가족여행 (글 보기)

12월- 안동(국내) 스케치 취재 (글 보기), 오사카(일본) 취재 여행(숨은 괜찮은 오사카 숙소 찾기)


(2) 11월 홍콩스페셜리스트 프로그램 수료, 홍콩 관광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 @홍콩관광청


(3) 여행과 관련한 고민으로 얻은 것.

아래의 2018년의 이야기에는 나의 고민이 주렁주렁 적혀있다. (이 고민은 2017년에 시작되었다.) 저 고민에 대한 답을 2018년 한 해에 다 찾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가볍지 않은 무거운 고민, 그러나 답이 없는 고민이다. 하지만 나는 그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되면서 딱 하나, 2017년에 내가 얻은 것이 하나 있다. 여행에서 어떤 사진이 나에게 필요한 사진인가이다. 여행할 때마다 어디까지 내가 사진을 찍어야 할까? 는 늘 고민이었다. 하지만, 주렁주렁 달린 나의 고민이 생기고 그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나의 결론은 "나는 전문 사진 작가가 아니다."였다. 나는 사진이 "부"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글이 "주"가 되리라는 것. 결국 사진에 얽매이지 않기로 더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앞으로도 나의 여행을 long writing으로 이어 갈 것이다. 채널의 변화는 있을 수 있겠지만.





5. 2018년을 시작하며. (부: 무수한 고민에 대한 답을 찾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1) 2017년의 고민이 2018년에도 이어진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채널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고민이다.

Alice의 인스타그램:  long writing으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적인 나의 여행의 순간이나 장소 등을 인스타그램인스타그램에 적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막상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고 나서 내가 잡은 방향이 인스타그램과 적절할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기존의 글을 알리는 도구로만 사용 중이다. 이것도 그렇게만 활용해도 될는지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다.

- 네이버 포스트는 어떻게 운영하면 차~암 좋을까?


(2) 최근 여행을 하면서 내가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내 블로그에 나의 여행 결과를 어디까지 공개하느냐"다. 나는 그 선을 여전히 정하지 못하고 있다. 2016년까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고민이 없었다. 그냥 여행 갔다 오면 내가 즐거웠던 기억이나 정보가 될만한 것들은 블로그에 가능한 올렸던 편이었다. 다만 그 업로드 할만한 시간이 늘 부족했던 것이 아쉬웠을 뿐. 그러나, 올해 12월 오사카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나는 나의 여행의 결과를 어디까지 블로그에 공개할지에 대한 고민이 크게 다가왔다. 내가 좋아하는 테마를 가지고 다녀온 일본 여행에서 많은 정보를 수집했지만, 나에게 어떠한 피드백을 주지 않는 이들에게 이것을 모두 공개하는 것이 맞는 걸까? 어떤 블로그는 자신과 직접적인 교류를 하거나 자신의 블로그에 자주 오는 이들에게만 자신이 잘 아는 맛집이나 기타 정보 등을 공유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면 그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처럼 이웃 맺기 시스템이 티스토리에는 전혀 없다. (그 블로그는 네이버의 이웃 맺기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었다.) 티스토리에서는 보호 글 설정이 유일한데, 문제는 보호 글 설정 시 사용하는 비밀번호를,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다르게 설정해야 한다. 그것을 어떻게 내가 일일이 다 기억하고 관리할까...... 비밀번호를 글 목록과 함께 어딘가에 적어두어도 좋지만, 데이터가 쌓일 수록 그 비밀번호 개수가 많아지면 관리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하... 어떻게 해야 하나. 이것이 매우 큰 고민 중 하나다.

직 딱 마음에 드는 답을 정하지 못한 나는 12월의 오사카 여행의 일부분을 블로그에 공개 글로 올렸다. 2018년 여행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적절한 대안이나 답이 나에게 생길까? 확실한 것은 2018년부터는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블로그에 나의 여행 글이 공개될 것이다.


(3) 2018년에 내가 가장 목표로 삼는 것은 여행에 대한 내공을 쌓는 것이다. 그것이 단순히 "여행을 능숙하게 자주 한다."라고 표현되는 내공이 아닌, 여행이라는 것을 통해 내 삶의 변곡점을 만드는 것이다. 여행이 나의 취미가 아니라, 여행은 하나의 산업이고, 그 산업 안에서 나의 자리를 잡는 것. 즉,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나의 포지션이 2018년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연구와 자료가 필요한 해가 될 것 같다. (지금도 에버노트에 여행 산업 자료가 매우 쌓이는 중이다. 분석은커녕 읽고 공부하느라 바쁠 정도.) 하지만 여전히 평범한 직장인인 나는 여느 전업 여행 작가나, 여행가처럼 수많은 여행 경험을 쌓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부분이 가장 아쉽지만, 먹고 사는 것이 급한 서민에게 직장은 밥줄이니 그만둘 수는 없다. ㅠ0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 안동 취재 가기 전 미리 읽어두었던 안동 관련 책들 ▲


(4) 2018년은 내가 여행을 자주 할 수 있을까? 이 또한 미지수다.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이전에는 저렴한 항공권이 나오거나 혹은 여유가 생기면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 여행지의 정보가 부족해도 괜찮았다. 여행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웠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여러 자료를 취합하여 준비하는 여행이 나의 시야와 생각을 넓게 만든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선뜻 여행을 떠나지도 선택하지도 못하게 되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여행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달까. 어떤 여행이 나에게 생산적이며, 어떤 여행의 준비가 나를 위한 여행일지, 마치 답이 없는 그런 고민이 나에게 몰아쳤다. 이 고민은 여전히 유효하기에 2018년에도 나를 매우 많이 괴롭힐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만큼 (제발) 나도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질 수 있기를.


(5) 개인 계획을 밝히자면 잠시 쉬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운동 한번 쉬니까... 계속 쉬게 되네 ^^; 책은 늘 읽지만 리뷰 작성은 그동안 하지 않았다. 그런데 책 리뷰도 다시 시작할 생각인데, 당최 리뷰 작성할 시간이 안 나네.... 

그리고 지금 내 실력으로는 영어 텍스트 자료는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영어 뉴스나 블로그며 책 모두다. 그러니 지금보다는 영어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목표다. 문제는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가..라는 부분 역시 고민이다. (고민이 한 두 개가 아니다. ㅠ0ㅠ) 그냥 단어를 적당히 외우고 외국인과 적당히 대화하는 것으로는 텍스트 소화력을 높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영어 블로그는 살아있는 일상 언어가 많기도 해서 내가 잘 이해를 못 하기도 하고.......  일본어 실력도 상당히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에효. 중국어 공부는 2019년으로 미뤄야 할 듯 싶다. 이렇게 되면 중국 쪽 자료는 영어 텍스트로 찾는 수밖에.



모쪼록... 

많은 고민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이나 대안이라도 찾아낼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라며.

<Alice의 2017년 결산 그리고 2018년을 시작하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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