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여행.

뜨거운 물과 차가운 공기의 절묘한 만남, 노천탕이 있는 탄카이 호스텔 @ 미나미모리마치역

 초기에, 내가 예상했던 오사카 여행에서 예상치 못하게 하루가 더 추가되었다. 그렇게 마지막에 합류한 나의 숙소, 호스텔 탄카이. 급하게 구했던 마지막 숙소, 호스텔 탄카이에서의 숙박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물론 그 만족에는 호스텔 탄카이의 노천탕이 매우 큰 몫을 했다.


※ 일본에서는 T와 K로 시작하는 단어의 경우 본래 소리보다 약하게 발음한다. 예를 들면 "谷町九丁目駅"를 타니마치라고 읽기보다는 실제 소리는 다니마치로 들린다. 물론, 글로 작성할 경우, Tanimachi(たにまちきゅうちょうめえき)라고 작성하지만.  Tankai hostel의 경우, 단카이 호스텔이라고 소리가 만들어지겠지만, 이 글에서는 일단 알파벳으로 적힌 소리 그대로 적어서 "탄카이 호스텔"이라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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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탄카이 호스텔의 위치는 그 자체가 장점이었다.

 호스텔 탄카이은 골목길이 많은 현지인 거주 지역에 있다. 하지만 흔히 우리가 떠올리는 일본의 주택가와는 사뭇 다르다. 이곳은 2층의 가옥 형태의 주택가 밀집 지역은 아니기 때문. 아파트와 같은 높은 빌딩 형태의 건물들이 밀집한 곳이다. 물론 근처 도가에는 사무실로 쓰이는 빌딩도 많았었다.


 위치의 큰 장점은 도보 이동 시 미나미-모리마치 역(지하철)과 오사카 텐만구 역(JR)과 매우 가깝다.(300m~500m이내에 위치) 그리고 물의 도시라고 불리는 오사카답게, 카이 호스텔에서도 충분히 걸어서 O river에 당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O river의 경우, 근처 공원이 잘 조성되어있어, 나는 아침 산책이 무척 즐거웠다. 5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로손 100엔 편의점도 있어 저렴하게 원하는 것을 쉽게 구매할 수 있었고(기존 편의점도 100m도 안 되는 거리에 있다.) 오사카를 대표하는 신사인 "오사카 텐만구"도 600m에 내에 위치해있으니 여러모로 도보에 최적화된 호스텔이었다. 만약 내가 이곳을 더 오래 머물 수 있었다면, 이 근처를 여행해보는 즐거움이 참 많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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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 세미더블, 일본 스타일의 방으로 예약했다.

 2층 침대 형태의 더블룸도 있지만, 일본 스타일의 방에서 지내는 것을 선호했던 나는 일본 스타일의 방을 선택했다. 이 방은 1인으로 지내기에 최적화된 곳이었다. 최대 2명까지 예약을 받는 방이지만,  2명이 이용한다면 좁을 것 같다. (2명이 지내기에는 딱!!!!! 맞는 공간) 내가 지내보니 1인이 지내기에 딱 맞을 듯. 

 결제 방식은 현장에서 결제하는 방식과 미리 인터넷으로 결제하는 방식인데, 미리 결제하면 1박에 5만 원 초반대에 예약할 수 있었다.


▶ 탄카이 호스텔 내에는 이 공간 외에도 트리플 룸 공용 도미토리 룸, 패밀리 룸이 있다.

 호스텔 탄카이 상세 안내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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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nity: 타월 매트, 수건, 치약, 칫솔, 헤어 왁스, 시세이도 휩 클렌저, 핸드 클렌저

 나는 치약&칫솔을 미리 챙기지 못해, 편의점에서 샀었는데, 사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카이 호스텔의 방안에는 치약&칫솔이 구비 되어있었다. 세안제 또한 따로 챙길 필요 없이, 공용 세면대에는 시세이도 퍼펙트휩 클렌징 폼이 갖춰져있었다. 간단한 헤어 왁스까지 있었기에 세면대의 큰 거울에 (세면대 뒤쪽에는 햇살이 들어오는 큰 창이 있었다.) 햇살을 받으며 머리 손질하기에 딱 좋았다. 수건은 넉넉하게 제공되었다. 만약 3일을 호스텔 탄카이에서 지낸다면 3일간 매일 새로운 수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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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클리어?! 일본식 이불 깔기.

 룸에는 자세한 설명의 일본식 이불 깔기 설명서가 있었다. 나는 그것을 읽고서 "OK! 알겠어!"라고 결론을 내리고 이불 깔기에 호기롭게 도전했다. 호기롭게 시작했던 나는 중간부터 헷갈리기 시작했다. 혼자 곰곰 생각해보다가, 리셉션 데스크로 갔다. 마침 그 시간까지는 한국인 직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리셉션 데스크에 도착했을 때, 한국인 직원은 퇴근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 다행...!


 내 방까지 이동하면서 한국인 직원은 "푸톤"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 

"사실, 이곳에서 꼭 정해진 방식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좋아요. 개인이 원하는 대로 사용하셔도 무방하거든요. 매트리스를 깔고 간단하게 이불을 까셔도 좋고요, 혹은 꼭 일본 스타일의 커버를 씌우지 않고 그냥 사용하셔도 돼요. 물론 "푸톤"방식 그대로 사용하시면 더 좋긴 하겠지만, 그것만 고집하시면 꽤 스트레스거든요."


 나는 직원과 함께 나의 방에 도착했다. 나는 이왕이면 푸톤을 정확하게 깔아두고 싶다고 했다.

"아, 그렇긴 해요. 일본에 왔으니 그걸 직접 해보는 재미도 있죠. 여기 설명서 보시면 색깔을 다르게 해서 설명을 해두었어요. 바닥에 까는 것은 조금 더 모양이 잡혀있고 조금 더 단단하고, 덮는 이불은 상당히 말랑말랑해요. 여기 보시면 베개를 감싸는 이불이 덮고 자는 이불이요. (아, 그렇네요.) 이것만 구분하셔도 꽤 쉽게 이불 자리를 만들 수 있어요. "


 직원의 도움을 받아 깔고 자는 이불과 덮고 자는 이불을 구분할 수 있게 되어 나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직원에게 고맙다며 이제 내가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행이네요. 이제 구분하셨으니 금방 하실 거예요. 그리고 이왕이면 이 시트도 꼭 깔고 사용하세요. 사용 안 하셔도 상관은 없지만, 이런 시트도 고급 호텔에서 사용하는 시트와 같은 것으로 일부러 구해서 저희 호스텔에서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감촉도 좋고 그래요. 그럼 즐거운 여행 되세요! 저는 즐거운 퇴근을~ ^^"


 직원 덕분에 나는 열심히 만들어서 그럴듯하게 완성했다. 내가 이 호스텔의 직원이었으면, 주름 없이 완벽하게 펴서 정리했겠지만, 나 혼자 지내는데, 이불의 주름은 상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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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공간은 생각보다 넓었다.

 호스텔 탄카이 공간 내부에는 6층에 공용 공간이 있다. 꽤 넓었고 한 번에 많은 사람이 이용 하는 데에 무리가 없어 보였다. 아침에 갔을 때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 이용하기 편리했다. 이 곳에는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는 부엌이 준비되어있다. 냉장고, 전자레인지 그리고 전기 주전자까지.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해 먹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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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원으로 즐기는 매력, 노천탕(Open air bath)

 내가 호스텔 탄카이을 마지막으로 선택한 이유는 두말할 필요 없이 노천탕이었다. 나는 답답한 대중목욕탕은 매우 싫어하지만, 외부 공기를 맞닥뜨릴 수 있는 노천 스타일은 매우 좋아한다. 뜨거운 물이 만들어내는 높은 온도와 낮은 온도의 공기가 만들어내는 차가운 온도가 만나는 지점은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내 기분을 좋게 만든다. 너무 차가우면 다시 물속으로, 너무 뜨거우면 다시 공기 속으로,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즐겁다.

 여러 가지 시설에서 여느 호스텔과 크게 다른 점이 없어 보이는 호스텔 탄카이이 이 open air bath 하나로 특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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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공간은 private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나 혼자 예약했던 터라 나는 이 공간을 나 혼자 오롯이 누릴 수 있었다. 여행을 끝내고 저녁에 도착해, 저녁을 든든히 먹고 노천탕에 들어섰을 때 그 뜨거운 수증기가 무척 좋았다. 그리고 금세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는 겨울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노천탕을 가기 이전에도 작은 탕이 있는 목욕 공간이 있으므로 어느 곳을 선택해서 이용해도 상관없었다. 그래서 나는 노천탕을 충분히 즐기고 나머지 시설 등을 이용했다.


 뜨거운 탕 안에서 그날 듣지 못한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하루를 정리했던 그 시간은 참 즐거웠다. (나무판자 위에 핸드폰을 올려두었다.) 올 한해 너무 다이나믹해서 힘들었는데, 노천탕에서, 나의 감정이나 마음도 제법 정리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내가 전혀 매뉴얼대로 행동할 수 없는 공간에서는 나의 타고난 결이 드러나, 나 자체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 여행이라고 했던 어느 강연(이었더라....)을 떠올리며, 그리고 상당히 공감하며 나는 노천탕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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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아침에 직원에게 이야기 해 잠시 노천탕 공간으로 다시 가볼 수 있었다. 저녁 늦은 시간 빛이 부족해 사진을 찍을 수 없었는데, 다행히 호스텔 사장님은 나에게 편하게 사진을 찍으라며 열쇠를 다시 주셨다. (이곳은 열쇠가 없으면 입장 불가) 아침에 가 보니 이 공간은 저녁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생각보다 화사한 햇빛이 내부를 환하게 밝히고 있었고, 그 덕분에 내부가 훨씬 더 선명하게 보였다.



노천탕 이용 설명 @ Tankai Hostel 

탄카이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노천탕은 공용 공간이 아닌, 개인적인 공간이다. 한 사람, 한 가족, 한 그룹으로 예약은 진행된다. 예약 시 1시간당 1인, 1,000엔으로 예약이 진행되며, 2명 이상의 사람이 추가될 경우 1인의 추가 요금은 300엔이다. (예를 들어 2인 예약 시 1시간에 1,300엔) 예약 방법은 간단하다. 숙소 예약 후 따로 숙소로 연락을 취한 뒤 노천탕 예약 의사를 밝히거나, 혹은 호스텔에 도착 후 체크인 시 예약을 할 수 있다. 예약한 후 이용할 때에는 바로 노천탕으로 이동하지 말고, 리셉션 데스크로 이동해서 노천탕에 입장할 수 있는 열쇠를 받아서 이동해야 한다. ▶ 호스텔 탄카이 상세 안내


 ▶ Alice's talk: 노천탕 예약했다면, 현장에서 현금으로 1,000엔 지하면 된다!



 

partnersearch.aspxCanon | Canon EOS Hi | 1/50sec | F/11.0 | 32.0mm | ISO-2000


마무리

 호스텔 탄카이은 청결도가 좋으며, 공용 시설의 이용이 편리하다. 한국인 직원이 있어 한국어 응대가 가능하다. 혹여나 한국인 직원이 없는 시간대라면 다른 일본인 직원들과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영어 응대 실력이 좋음) 아니면 한국인 직원과의 통화를 통해서 한국어로 응대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니 의사소통에서 불편한 점은 전혀 없었다. 이런 호스텔 탄카이의 최대 단점은 (다른 룸은 모르겠지만) 더블 룸의 공간이 좁다는 것. 만약 일본 여행에서 이 부분을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면 노천탕을 즐길 수 있는 호스텔 탄카이은 분명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p.s. 아, 호스텔 탄카이에 묶는 고객에게는 하루에 300엔으로 휴대용 와이파이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하루에 300엔이면 매우 저렴하네... 난 한국에서 급히 5,500원에 렌탈했는데... 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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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제니 2018.01.18 15:26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호스텔인데도 노천타잉 있다니, 여기 좋아보여요
    방이 많이 좁나요? 가격도 저렴하고 노천탕도 있고 괜찮은 것 같은데.

    • LovelyAlice 2018.01.22 20:42 신고 수정/삭제

      1인 지내기에 딱좋고, 2인 지내기에는 너무 딱 맞아서 여유공간이 없을 것 같아요~

  • 다우니 2018.01.19 11:5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우와, 노천탕. 잠깐 즐기기에 좋겠어요.
    비용 부담도 없고
    비싼 료칸이 아닌데 도심에서 노천탕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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