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여행

나의 흥미가 그대로 반영된, 나만의 겨울 오사카 여행

 급하게 떠났던 나의 "겨울 오사카 여행". 마지막 일정에서 오사카의 로컬 시장을 가이드 해주었던 Tokie는 내가 오사카에 와서 도톤보리에 가지 않았다는 사실에 무척 의아해했다. 그만큼 나는 여느 오사카 여행과는 전혀 다른 루트로 이동하고 오사카를 즐겼다

" 오사카에 가면 무조건 주유 패스는 사야 해. 왜냐면 주유 패스에는 무료 입장할 수 있는 공간이 많으니까. 아, 오사카성은 꼭 가서 인증샷 정도는 찍어야지. 도톤보리에 어떻게 안 가냐. 돈키호테 들려서 시세이도 클렌저 잔뜩 사 올거야......"와는 전혀 다른, 루트로 나는 오사카를 여행했다. 그랬기에 길지 않았던 오사카 여행 기간 동안, 나는 무척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감사하게도 일본의 오사카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오사카와 도쿄의 말투가 서울과 부산만큼 독특하다는 사실부터, 일본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의 책임감의 이야기까지. 영어에 능숙한 일본인(능숙한 정도가 외국에서 살다 온 줄.......)들을 만난 덕분에 나는 그들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주제들을 일본에 있는 내내 영어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즐거웠다. (그리고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도 잠.깐. 하기도.......)


 그런 감사한 기회를 통해 나의 오사카 겨울 여행이, 어리버리 + 허둥지둥 (내가 했던 여행 통틀어서) 했던 역대 최고로 엉망이었음에도 겨울 오사카 여행은 아주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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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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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타, 부산-오사카 구간 ▲


급히 구매한 부산-오사카 왕복항공권

 땡처리 항공권으로 이스타의 항공권을 구할 수 있었다. 구간은 부산-오사카 왕복. 가격은 15만 원대였다. 오사카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해외 도시(관련 기사)이기에 늘 대부분의 오사카를 오고 가는 비행기는 (성수기는 말할 것도 없지만) 비수기에도 많은 좌석이 팔려나간다. 나는 오사카로 떠나기 몇 일 전에 왕복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김해공항은 평일이 아닌 것처럼 정말 사람이 많았다. 그렇지만 성수기만큼은 아니어서 그리 복잡하지는 않았다. 나는 이스타에 탑승 후 미리 구매한 단호박 샌드위치 기내식을 먹었다. 아... 맛없다... cold meal어서 더더더더욱 맛없었다....! 

하필 내가 떠난 날은 유난히 강한 바람 덕분에 기체는 흔들렸고, 내가 지금까지 했던 비행기 탑승 중에서 최초로 멀미를 유발했던 날이기도 했다.

▶ 땡처리 항공권 가격비교 사이트해외 항공권 가격비교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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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레드 서비스 덕분에 비행 중에도 뉴스공장을 들을 수 있었다. ▲


유튜브 레드는, 일본에서 서비스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유튜브 레드를 무척 잘 활용했는데, 일본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었다. 나는 일본에 도착해서 유튜브 레드가 보이지 않아 핸드폰에 바이러스가 퍼진 것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일본에서는 유튜브 레드 서비스가 전혀 제공되지 않았던 것. ㅠ0ㅠ 비행기 내내 그날 듣지 못했던 "뉴스 공장"을 들어서 좋았는데, 일본 여행에서는 그럴 수가 없었다. (유튜브 레드로 다운받아 들으면, 배터리 소모가 심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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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했던 일 4가지 ▲


공항에서 가장 먼저 한 일, 티켓 교환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HIS센터와 하나 투어 서비스 센터로 이동했다. 나는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수단으로는 하루카와 간사이 공항 리무진 버스를 선택했다. 나의 일정상 이러한 선택이 가장 효율적이었던 것. 티켓 교환을 마무리하고 다음 두 번째 공항 일정은 로손! 일본에 도착하면 보통 가장 먼저 먹는 것이 일본 푸딩이다. 로손에서 필요한 것을 구매하고, 지난 교토 여행에서 미처 환불받지 못했던 이코카 카드 4장의 잔액을 탈탈 털어 결제했다. 그리고 그 이코카 카드들은 바로 환불 조치.

세 번째는 간사이 공항 내의 츠타야 서점에 들르는 것이다. 일본에서 출간되는 여행 책자 등을 몇 가지 둘러보고, 나는 리무진에 탑승했다. 여기서부터 어리버리 시전. 나는 정작 내려야 할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내렸다.

▶ Klook에서 이코카 카드 구입 시 특정 링크를 통해 회원가입하면 발급되는 3천원 할인쿠폰을 이용하면 최저가로 이코카 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3천원 할인쿠폰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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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를 사랑하는 카페 주인의 솜씨 ▲


토끼 덕질하러 가자!!!! @토끼 카페

 나는 기본적으로 네발 달린 짐승을 참 좋아한다.(생쥐도 무척 좋아함) 나를 속이는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았던 부모님의 최종 판별 또한 우리 강아지 이름이었을 정도로 주변 사람들은 내가 강아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무나 잘 안다. (p.s. 우리 강아지 이름은 흔한 강아지나 동물 이름이 전혀 아니다.) 그런 내가 토끼의 매력에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 진심 헤어나올 수 없는 마력의 토끼! 

 이곳은 토끼 카페이긴 한데, 흔히 생각하는 그런 동물 카페가 아니었다. 주인이 키우는 토끼의 공간을 일부 공개해서 알려진 카페였다. 물론 이곳에는 주인이 오랫동안 구독해온 토끼 잡지도 있어 그 잡지를 읽는 것만으로도 나는 토끼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 2017, 감성카페 투어: 오사카 토끼카페, 토끼 덕질하기 딱~ 좋은 곳 @나카자키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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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가옥을 리모델링한 호스텔, 그 가옥 구조는 기둥으로 남아있었다. ▲


기존의 일본 가옥을 리모델링 한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주택가에 있고,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분도 걸리지 않았던 조용하고 교통편이 편리했던 이 호스텔의 가장 큰 매력은 넓고 따뜻한 분위기의 거실이었다.(여기에 추가로 주인장이 잘생겼다는 사실을 얹으면 완벽해진다.....!) 오고 가며 투숙하는 여행객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주인장은 여행자들이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관심을 가지는 공간이기도 했다. 간단한 음식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었고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차 한잔을 TV와 함께 여유롭게 마실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2017, 따뜻한 분위기의 오사카 게스트 하우스, 라쿠 호스텔(Raku hos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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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산책 겸 마실 나갔던 일본 오사카의 한 주택가 ▲


아침, 일본 오사카의 동네에서의 마실.

 한국 날씨는 급 한파가 왔다지만, 오사카는 바람만 불지 않으면 그런대로 나쁘지 않은 기온이었다. 안 추웠던 것은 아니어도 낮이면 햇빛이 한가득 내려주어 걱정했던 것보다는 따뜻했다. (내가 두껍게 입기도 했지만)


 아침에 일어나, 주택가를 걸었다. 걷다 보니 강에 도착했고, 강 주변에는 멋진 공원이 있었다. 그곳에는 매우 큰 나무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이런 나무만 보면 마치 늦가을인 듯, 착각하기에 충분했다. 나에게는 일본의 자전거 주차장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자전거 주차장은 작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지하철역 일대를 매우 길게 자리 잡고 있었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자전거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전거의 종류도 무척 다양했으니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외쳤다. "와우!"

 

▶ 아침 산책에서 만난 일본의 작은 로컬카페  Alice's in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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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좋아해서 애교가 많았던 덩치 큰 시바견 ▲

 

애교 만점 댕댕이 덕분에 낯선 이와 인사를 나누다. 

 오사카에서 길을 걷다 만나게 되는 견공들을 보면 "주인의 사랑을 무척 많이 받는" 도련님, 공주님 았다. 그런 그들의 문화가 부러웠다. 목줄은 당연하고 키우는 만큼 책임감은 200% 이상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 견공들은 의젓하게 상점 밖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은 그런 모습이 나올 때까지 믿고 기다려준 주인과 그런 끈끈한 유대감을 가진 견공과의 관계가 인상적이었다. 견공들은 낯선 사람을 보면 시크하게 쳐다보거나, 무척 기분이 좋아져서 자신을 쳐다보는 낯선 이에게 다가오거나 둘 중 하나였다.(딱 한 놈은, 날 보고 저리 꺼지라며 짖어대긴 했지만;;;;;;) 


 아침 산책에서 만난 시바견은 예쁜 패딩 조끼를 입고 있었다. 이 녀석은 사람을 무척 좋아했다. 나는 그런 녀석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귀여웠다. 덩치 큰 시바견은 나에게 달려와서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 내가 녀석에게 "궁디 팡팡~"을 몇 번 해주고 나니 녀석은 기분 좋아졌나 보다. 시바견은 저만치 가서 뭔가를 냄새 맡다가 다시 나에게 와서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또다시 "궁디 팡팡~". (p.s. 물론 시바견을 만지는데, 주인의 허락을 받았다.)  주인 아저씨도 웃으면서 녀석을 무척 귀여워하셨다. 그런 녀석 덕분에 외국인인 나와 아저씨는 어느새 댕댕이를 주제로 삼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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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환대에 잊지 못할 만큼 즐거웠던 일본 오사카의 카페 & 레스토랑 ▲


마치 일본 드라마의 한 장면 안에 내가 들어가 있는 기분의 카페&레스토랑.

 나의 10대 시절은 단군 이래 최저 학력이라는 신문에 대문짝만한 타이틀을 가졌던 세대임과 동시에 비공식적인 루트로 일본 만화, 드라마, 음악을 엄청나게 소비했던 세대이기도 했다. (당시 일본 문화는 국내에 공식적으로 수입이 불가했다.) 나의 고등학교는 제2외국어가 일본어였고, 그런 세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꽤 많은 일본 드라마와 음악을 소비했다. 당시 X-Japan 음악 안 들어본 이가 있을까. 우리끼리 최고의 명곡 중 하나라 할 정도(실제 X-japan의 노래는 명곡이 많다.)로 80-90년대 음악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다양하게 소비했다. 그런 10대 시절의 배경 덕분에 오사카에서 찾은 한 카페에 들어간 순간 나는 마치 오래된 일본 드라마에 한 발짝 들여놓은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작년 8월에 개업한, 작은 카페 겸 레스토랑은 저녁이면 주인아저씨가 온화한 미소의 바텐더가 되어 맛있는 칵테일을 판매하는 곳이다. 가족이 운영하고, 지역 주민들이 안부를 전하며 맛있는 식사와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곳. 지역의 작은 행사를 치르기도 하고, 카페 겸 레스토랑에는 주인장의 오래된 친구가 자주 놀러 와 이야기 나누며 밥을 먹는 그런 곳. 나는 그 곳의 그 분위기가 정말 좋아 달랑 디저트 하나를 먹으면서도 무려 그곳에 1시간 넘게 있었다. 나는 주인아저씨와의 대화는 번역기를 통해 주로 대화했다. 주인아저씨 친구분과 나는 일본어로 대화를 했다. 그들은 마치 우리 아버지 같았을 정도로 친근했고, 음식을 만들던 주인아저씨의 사모님은 은은한 미소로 나에게 친절을 베풀어주셨다. 

▶ 2017, 감성카페 투어: 정이 느껴지는 오사카의 작은 로컬카페, 50cafe @미야코지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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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란히 나란히 산책 중 ▲


Black and White Buldogs?!

두말하면 입아프다. 귀엽다!!!!!!!!!!!!!!!!!!!! 내가 너무 귀여워해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주인이 가던 길을 멈추고 강아지들이 포즈를 취하도록 시간을 내주셨다. 검은색 불독은.... 눈이 안 찍혔구나. ^^;; 미안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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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빠르게 변화하는 Q's mall ▲


빠르게 일본 젊은이들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는 Q's mall

  내가 미리 봐둔 카페는 이미 폐업하고 다른 가게가 들어섰다고. 어쩐지. 아직 내가 찾고자 했던 그 카페는 구글맵에 남아있어 나는 구글맵을 기준으로 열심히 찾았다. 지도상에서는 내가 도착했다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카페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폐업했다니. 빠르게 변하는 Q's mall은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다양한 가게들이 들어섰고, 그 와중에 정말 내 눈을 사로잡아 한참을 둘러보게 만든 종합 생활 소품 가게는 나에게 신세계였다.

▶ 2017, 오사카, 모리노미야 큐즈몰(Q's mall) 나들이: 북카페, 디자인 잡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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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향 저격 당해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 생활 전반의 물건을 판매하던 곳 ▲


제대로 취향 저격 당했어! 

 나는 이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소품 하나하나 물건 하나하나 눈을 뗄 수 없었다. 아. 대박. 다 마음에 든다. 물건이 다들 독특했고, 예뻤다. 세련되었고 다양했다. 그 무엇을 사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나의 취향은 완벽하게 저격당했다. 옷부터 생활 소품 그리고 선물로도 손색없을 정도로 부담 없는 가격의 멋진 포장된 먹을거리까지. 아마 지인 중에 커피를 매우 좋아하는 이가 있었다면, 멋진 드립퍼가 있는 블렌드 커피를 선물로 샀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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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실 것 또는 먹는 것만 주문한다면 책은 무제한 무료로 읽을 수 있었다. ▲


 잠시 쉬기 위해 들른 북 카페.

 나는 직원에게 티라미수를 주문하며 여행과 관련된 책을 읽고 싶은데, 카테고리별로 분류가 되어있는지 물었다. 일부분은 카테고리화 되어있지만, 일부분은 그렇지 못하다고. 별수 없이 내가 찾아야만 했다. 하지만 그러기에 북 카페는 제법 규모가 컸다. 나는 직원에게 찾아 달라고 부탁하지는 않았는데, 특유의 일본의 친절함이 발휘되어 직원은 나 몰래 내가 원하는 여행책을 틈틈이 찾아주고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여행 관련 책을 찾던 도중 내 눈을 사로잡은 HOW TO UNDERSTAND ISRAEL IN 60DAYS OR LESS. 오래전 이스라엘 여행이 떠올랐다. 깊숙이 이스라엘을 파고들 수 없었던 당시 여행이었기에 이 책을 선택했다. 물론, 이 책은 영어로 구성되어있는 만화였기에 선택한 이유도 크게 작용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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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물의 조화, 노천탕 ▲


여행의 피로를 노천탕으로 풀자.

 온종일 걷고 어리바리한 행동을 최고조로 했던 날, 나는 그 피로를 노천탕으로 풀 수 있었다. 호스텔에서 1만 원을 추가하면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나 혼자만 사용할 수 있는 노천탕. 밤이 되니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물의 조화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난 목욕을 싫어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답답함을 못 견디기 때문이다. 그래서 샤워는 즐겨도 대중목욕탕에서의 목욕은 뭐랄까. 정말 견디기 힘들다. 하지만 노천탕은 괜찮다. 답답할 때면 차가운 공기에 얼굴을 맡겨도 좋으니까.

▶ 2017, 오사카 호스텔, 노천탕이 매력적이었던 탄카이 호스텔(Tankai Hos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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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인 일본 가정식을 배울 수 있었던 기회. ▲


나도 할 수 있다! @일본 가정식 요리 수업

 마침 이날, 일본 가정식 수업을 신청한 사람이 그날은 나밖에 없었다. 결국 1:1 수업이 된 셈. 그 덕분에 나는 1:1 수업을 받으며 열심히 일본 가정식의 기본을 배울 수 있었다. 이날 요리는 닭을 주재료로 하는 메인 음식 하나와 가벼운 반찬과 국정도. 일본 가정식은 몹시 어렵지는 않아도 생각보다 우리의 음식 방식과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와 비슷하다는 미소를 활용하는 방법도 우리와는 전혀 달랐다. 일본 가정식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건강을 우선하는 트렌드와 아주 잘 맞기 때문이다. 나는 일본 가정식을 만들면서도 느꼈고 먹으면서도 느꼈다. 일본 가정식은 충분한 영양소를 제공하면서 칼로리가 과도하게 높지 않은, 맛있는 식사였다.

▶ 2017, 오사카여행, 일본 가정식 요리를 즐겁게 배웠던 쿠킹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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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해리포터 테마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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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해리포터 테마파크의 상점의 내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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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해리포터 테마파크 ▲


소리 질러 예~!!!!! @ 유니버설 스튜디오 인 재팬.

 나는 판타지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오래전에 중국에서 만난 가이드와 이야기하다가 반지의 제왕에 관해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 그는 나에게 반지의 제왕을 읽었는지 물었는데, 내가 너무 단호하게 "아니"라고 해서 그런가. 그는 놀라워하며 왜 아직도 읽어보지 않았냐고 했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소재이긴 하지만, 뭐랄까. 나는 판타지 소설이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참 즐거운데, 유독 판타지 소설은 나에게 흥미가 떨어졌다. 그렇지만 해리포터는 완벽하게 제외다. 그냥..... 해리포터는 사랑이다.  ^^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유니버설 스튜디오 인 재팬의 해리포터 테마파크는 신세계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해리포터의 거리는 나를 흥분하게 했고, 실제 물건을 판매하는 상점 모두 마치 영화 현장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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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겨울 USJ의 워터월드 장면 ▲


2011년에 들렀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들렀을 때 보지 못했던 슈렉 4D(당시에는 세세미를 해서 슈렉을 못 봤다.)와 워터 월드를 보고 적당히 주변을 둘러보고 나는 해리 포터 테마파크에서 나올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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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국물이 기본 베이스가 되는 육수가 인상적인 라면이었다. ▲


도미와 닭이 육수로 만났을 때, 라면

 나는 오사카에서 도미를 기본 육수로 사용하고 여기에 닭 또는 새우를 추가 육수로 섞은 라면을 먹었다. 일본 라면은 한국인 입맛에 짜다. 하지만, 정말 맛있게 짠 라면을 먹을 때면 아쉬울 때가 많다. "짠맛만 조금 덜하면 한국인들한테 정말 대박일 텐데!" 이런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이 집이 딱 그랬다. 면을 다 건져 먹고 남은 국물을 먹어보니 세상에. 라면을 처음 먹을 때 한입 먹어본 육수와는 전혀 다른 고소한 맛과 감칠맛이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맛있었다. 물론 짠맛이 아쉽기도 했지만, 처음 한 입 떠먹었을 때보다는 짠맛이 덜했다. 화학조미료는 전혀 쓰지 않고, 현지인들에게 호평을 받는 라면집. 다음에 가면 "싱겁게 부탁드립니다." 번역기를 꼭 활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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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가정집을 개조했지만 그 구조는 그대로 남아있던 호텔 ▲


일본의 골칫덩이 빈집이 호텔로 변신하다.

 일본의 가장 큰 골칫덩이로 급부상한 일본의 빈집 문제를 도시재생과 지역재생이라는 키워드로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그러한 일본의 전통 가옥을 최대한 살려 호텔로 변신하고 있는 사례가 있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그곳에 묵었고, 그 결과 만족스러웠다. 물론 일본 가옥의 특성상 2층이 많고, 계단은 가파른 편이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단점으로 작용할 터이고 우리와는 다른 난방 시스템 역시 우리에게는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이것은 일본 가옥의 전형적인 특성이다. 이것만 고려한다면, 요즘 유행하는 like locals라는 키워드를 100% 즐길 수 있으면서 기존의 오사카에 빈번히 발생했던 개인의 집을 숙소로 이용해 발생했던 안전 문제도 해결된다. 그런 면에서 나는 이 프로젝트가 일본에서 더없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한다. 

▶ 2017, 오사카의 빈집이 로컬 라이프를 실현할 공간으로 변신했다. 세카이 호텔(Sekai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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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최고로 맛있었던 오사카 시장의 고로케 ▲


내 인생에서 가장 맛있었던 고로케 @오사카 시장

 텐노지역에서 여행 짐을 맡기는데 애먹었던 나는 결국, Tokie와의 약속에서 무려 20분이나 지각을 해버렸다. Tokie는 괜찮다고 이해한다고 했지만, 어찌나 미안하던지. 

 유쾌한 그녀의 웃음으로 오사카 시장을 둘러보았다. Tokie 덕분에 나는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고, 시장 상인의 정(情)도 무한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먹은 고로케 대박!!! 나는 살면서 정말 맛있다~ 했던 고로케가 단 한 번도 없었다. 더군다나 몇 년 전 유후인에서 먹은, 일본 고로케 부분에서 금상에 빛난다며, 누구나 꼭 먹어야 한다는 고로케를 먹고 "뭐, 이게 그렇게 맛있는 건가?"하는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Tokie가 추천해준 고로케는 달랐다. 한입 먹고 맛있어서 나중에 혼자 와서 또 먹겠다고 다짐했을 정도. Tokie말에 따르면 이 고로케집은 인기가 많아서 줄 서서 먹어야 하는데, 우리는 개시하자마자 왔기에 바로 먹을 수 있었다고 했다. 시장을 다 둘러보고 왔더니, 그 조그마한 가게 앞에 일본 현지인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와;.... 충분히 이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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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재래시장에서 만난 가다랑이 포 전문점 ▲


가다랑어포를 살 수 있나?!

 나는 일본 가정식 요리에서 배운 것을 한국으로 돌아가 실력을 발휘할 계획이었다. 오사카 시장에서 만난 가다랑어포 전문점은 나에게 무척 인상적이었고, 그 가다랑어포 냄새도 무척 좋았다. 이렇게 수북하게 쌓여있는 가다랑어포를 보니 한 봉지 사고 싶었다. 우마미라고 부르는 일본의 감칠맛을 표현하기에는 가다랑어포 만한 것이 없었다. (물론 내가 가다랑어포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말린 생선을 개인이 사갈 때 검역의 문제가 남아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잘 몰라 가다랑어포를 구매하는 것을 다음으로 기약했다. 

 내가 이 가게에 도착했을 때 주인아저씨가 열심히 기계에서 수많은 양의 가다랑어포를 만들어내고 계셨다. 가다랑어포를 만들고 손님과 대화하며 적절한 가다랑어포를 추천하시는 모습. 우리의 시장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나 혼자라면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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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사이 공항 내의 카무쿠라 라면 ▲


간사이 여행의 마무리는 카무쿠라 라면이지!

 닭을 육수 베이스로 사용하는 카무쿠라. 시내에도 지점이 있지만, 그곳의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다.(같을라나?) 카무쿠라 라면은 그 양이 무척 많다. 그러니 그리 물가 높은 공항에서 부담되는 가격은 아닌 듯하다.(물론 라면 1그릇에 1,000엔.) 여전히 이 집의 간은 내 입에 짠 편이지만, 감칠맛 가득한 육수는 오사카 여행의 마지막 추위를 한 방에 날리기에 충분했다. 이러니 내가 여행 마무리를 여기서 안 할 이유가 없었던 것.! 

 

 



Canon | Canon EOS Hi | 1/640sec | F/10.0 | 18.0mm | ISO-100

▲ 맑은 하늘의 오사카 ▲


 이번 오사카 여행은 아주 즐거웠다. 앞서 이야기 한 대로 나의 행동은 역대 최고로 어리바리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가끔 자신을 자책하긴 했지만. ^^; 이번 여행을 통해서 오사카를 깊게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고, 나와 취미와 생각이 같은 일본 가정식 선생님과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Tokie를 통해서 오사카 시장 상인들의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었고, 내가 만난 호스텔과 호텔의 주인들과 직원은 무척이나 친절하고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동안 간사이 공항을 여러 차례 오갔지만, 그때마다 나의 목적지는 오사카가 아닌 고베나 교토였다. 그러므로 이 여행은 본격적 오사카의 첫 여행이었으며, 그 여행은 무척 즐거우면서도 성공적인 여행이었다.



겨울 일본 여행 팁

 무엇보다도 난방 시스템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일본의 겨울이 더 춥다 아니다의 문제는 어느 지역으로 가느냐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이야기 할 필요는 없을 듯싶다. 다만, 우리와 일본은 난방 시스템이 달라서 불편한 점이 있으므로 그 불편한 점을 미리 보완하면 겨울 일본 여행이 한층 더 즐거워진다.

 우리는 방바닥을 데워서 집안 공기까지 따뜻하게 만들지만, 일본 난방 시스템은(사실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기만 데워내는 방식이다. 히터를 이용해서 공기만 데워내니 추위는 가실 수 있지만, 겨울 난방의 뜨끈한 맛이 없다. 게다가 공기가 무척 건조해지기도 하다. 이런 난방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건조한 공기를 이겨보려고 

1. 얼굴에 마스크 팩을 사용하고 크림도 여러 겹 발랐다. 얼굴의 건조감이 바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2. 개인 가습기도 만들었다. 하지만, 미리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면, 휴대용 개인 가습기를 챙겨가길 조언하는 바다.  셀프 초간단 0원 가습기

 나는 위와 같은 방법을 사용했는데, 미세한 차이이긴 했어도 위와 같은 가습기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졌다. 나는 내가 자는 방에 이러한 방식으로 컵을 3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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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onthesea 2018.01.16 10:15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오사카 항공권 정말 저렴하게 구하셨네요.
    저도 옥션에서 검색해봤는데 저 가격대에 원하는 시간대가 안나오네요 ㅠㅠ

    • LovelyAlice 2018.01.16 21:56 신고 수정/삭제

      가격이랑 시간이 원하는 대로 딱 떨어지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시간 허락되면 틈틈히 검색하시면 원하는 항공권 찾을 확률이 높아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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