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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여행입니다.

 

부모님과 이모 그리고 할머님과 함께하는 교토여행에서 오전과 오후 일정을 마친 후, 집에서 잠시 쉬고나서 저녁을 먹을 때 어떤 저녁을 먹으면 기억에도 남고 좋을까.라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가장 일본스러운 저녁을 먹고 싶었거든요. 처음에는 가이세키 전통요리집에 예약을 할까도 고민했는데요, 그 곳까지 이동하는 것도 (어르신들이니 오전오후 일정을 마친 이후에) 피곤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유여행이다보니 교통편은 알아서 해야하잖아요.

 

그러다 알게 된 곳이 교토 정기 관광버스입니다.

여행당시 교토역과 집까지는 걸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 엄청 가까운 거리였거든요. (천천히 걸어서 약 5분에서 7분 정도?!) 그런데 그 교토역을 중심으로 정기관광버스를 이용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곳의 프로그램을 저녁식사로 신청했습니다.




 

▶ 교토 정기 관광 버스 공식 홈페이지 (영어버전)

http://kyoto-regulartourbus.com/e/course/index.html 

한국어 페이지도 있으니 어차피 예약은 일본어 아니면 영어로만 가능합니다. 기타등등의 질문또한 그렇습니다.

 

이곳의 프로그램을 보니 2가지 저녁식사 코스가 있더라고요.

하나는 기온코너에서 이뤄지는 공연을 보고 식사를 하는 것과, 또하나는 쇼잔 리조트에서 식사와 공연이 동시에 이뤄지는 코스였어요.  저는 쇼잔 리조트를 신청했습니다.

 

 

일단, 교토 정기 관광버스의 모든 프로그램은 "일본어"로만 진행됩니다.

담당 가이드가 영어를 사용해주면 고마운 것이지, 그 분들이 꼭 영어로 사용하셔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지인을 우선하는 프로그램들이기 때문에 모든 응대는 일본어로 응대한다고 고지했더라고요. 저도 가이드랑은 영어를 사용하지 않고 일본어로만 대화해서 각 가이드분들이 개인적으로 어디까지 영어로 응대가 가능한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외국인을 위한 보안책은 있습니다. (아래사진 참고)

 

 



 

 

Canon | Canon EOS Hi | 1/40sec | F/9.0 | 18.0mm | ISO-1250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는 이렇게 이어폰과 함께 수신기를 함께 줍니다.

이 수신기계는 영어, 중국어(2가지 버전), 한국어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각 코스마다 가이드가 프로그램을 틀어주면 현지인들에게는 가이드가 일본어로 설명을 해주고, 외국인들은 이어폰을 착용하고 수신기를 켜면 해당하는 코스를 선택한 언어로 들을 수 있습니다.

 

(수신기와 이어폰 주면서 돈키호텔 쿠폰도 줌.... 돈키호테 쿠폰은 막 뿌리는 느낌?! 벌써 저희집에는 20장 정도 있슴돠 ^^;;;)

 



 

 

 

Canon | Canon EOS Hi | 1/30sec | F/9.0 | 20.0mm | ISO-500

 

 

이동하면서 눈에 띄는 유명한 장소를 가이드가 놓치지 않고 설명(일본어로) 해주는데요, 이때 가이드가 버스 내의 TV 화면도 같이 띄워주고요, 이 화면에 따라서 각자가 선택한 언어로 수신기에서 설명을 해줍니다. 물론 이 수신기 설명은 이미 녹움이 완료된 것이기 때문에 가이드의 설명보다는 그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만(가이드는 즉석에서 설명을 추가할 수도 있으니) 그래도 꽤나 도움 많이 되더라고요.



 

 

 

 

Canon | Canon EOS Hi | 1/60sec | F/9.0 | 40.0mm | ISO-1000

 

 

또 하나의 보완책은 책자나 추가 설명입니다. 기본적인 공지사항은 각 언어로 인쇄되어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몇 가지 호텔에 투숙하는 경우 바로 그 호텔 앞에 정차하기도 합니다. 굳이 교토역까지는 갈 필요가 없다는 말이죠. 이런 공지사항이나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은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인쇄되어있어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Canon | Canon EOS Hi | 1/30sec | F/9.0 | 18.0mm | ISO-1000

 

 

 

이렇게 나름 보완책이 있어서 엄청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물론 일본어를 잘하면 좋겠죠.

 

이날 저녁 쇼잔 리조트에서 식사하는 프로그램 담당 가이드분은 정말 정말 친절하고 목소리가 여자여자이셨던 분입니다. 식사하고 야경보러 가는 길에 놀라지 마시라며 노래도 불러주시기도 했어요.

이날 쇼잔리조트에서 마이코 공연을 보고 식사하는 코스에는 저희 식구 말고는 모두 나이가 지긋히 드신 일본 분들이셔서 그런지 가이드분이 딱 손녀뻘 정도 되는 것 같았거든요. 정말 살갑게 친절하시더라고요.

 




 

 

 

 

쇼잔리조트에서 마이코공연 + 저녁식사 + 교토 야경 8,350엔

 

교토의 쇼잔 리조트 또는 쇼잔 가든이라고 하는 곳은 멀티공간입니다. 호텔이기도 하지만, 연회도 있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인데요, 일단 이 곳은 정원이 예쁘기로 소문나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웨딩사진을 이 곳에서 찍기도 한다네요.

 

교토역에 도착해서 버스를 탑승한 뒤에 쇼잔 가든까지 가는데 교토시내의 곳곳의 유적지나 기타 설명들을 들으며 이동했습니다. 쇼잔 가든에 도착하자마자 가이드가 어떤 직원분에게 (매니저 처럼 보이긴 했으나 직급은 자세히 모르겠네요.) 우리 식구들을 인계해주었습니다. 당시 우리 식구만 외국인이었거든요. 그래서 가이드분이 우리 식구를 설명하면서 외국인이라고 담당 부탁드린다고 해서 전 또 그 매니저분께서 영어로 말씀해주시는 줄 알았는데 겁나 빠른 일본어 구사하심;;;;;;;;;;;;;;;;; 걍 이 곳은 어떤 곳이고, 어디서 식사하고 전체 프로그램은 어떻게 되고 몇시까지 와야하며 등등을 일.본.어 로 구사해주셨습니다... 굳이 매니저님이 담당안하셔도 될 듯 ^^;; 했네요.

 

 

 

1. 쇼잔 리조트(쇼잔 가든)에서 제공하는 저녁식사

: 가이세키 스타일의 교토요리

 

Canon | Canon EOS Hi | 1/30sec | F/9.0 | 18.0mm | ISO-400

 

저녁식사.

 

가이세키는 아니지만 가이세키 스타일의 교토요리가 제공되었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인원수에 맞추어서 준비되어있더라고요.

각 자리에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종이가 있었는데요, 오늘의 식사의 재료와 이름등을 소개한 식사 설명하는 종이였어요. 영어로 적혀있었고, 어떤 식사를 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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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전부.... 배부를까?! 싶었지만 꽤나 배불렀습니다.

각자 먹을 수 있도록 1인분량으로 정리된 일본식사 스타일을 이번 여행내내 충~~분히 느꼈습니다.

전체적으로 맛은 괜찮았어요. 단, 간을 세게 드시던 분이라면 이런 식사 엄청 심심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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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생선이 뭐였는지 이미 잊은지 오래...입니다만, 개인으로 먹을 수 있도록 이렇게 작은 화로를 준비해두어서 식사 내내 뜨끈하게 먹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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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구이와 요리들이 집합된 이 세트는 이것저것 맛 보기 좋았어요.

작은 접시에 담겨진 조개젓갈도 인상적이었고 (고추냉이로 절인 듯) 뭔가 쫄깃한 떡과 같은 질감이라서 씹는 맛이 좋았던, 녀석의 정체는 이미 기억에서 잊은지 오래네요... 뭐였더라.

새우 옆에 검은색 다시마로 둘러쌓인 저것만 제가 못먹었어요. 제 취향 아니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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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회 2점이 나왔습니다.

제일 먼저 흡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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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이었던 것 같아요. 엄청 쫄깄했어요.

묵인가 싶었는데, 쫄깃했어요.

쫄깃쫄깃.

 

연어알과 함께 먹으니 연어알이 더 인상적으로 맛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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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입니다.

일본은 어디서나 튀김이 맛있으니 ㅎㅎㅎ

저 튀김 둘다 맛있었어요.

아, 제 입에는 저 (초록색 제외) 2개 튀김 중 하나는 간이 좀 세다 싶었어요.

간장 안 찍어 먹어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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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다하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

와라비 모찌입니다.

일명 고사리 떡.

 

실제로 쫄깃한 인절미를 연상했으나, 와라비 모찌는 흐물흐물거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기와 달기 엄청 흐물거립니다. 그래서 이모님은 이거 싫다고 하셔서 제가 다 먹긴 했습니다만, 고사리 전분을 넣어서 인절미 처럼 쫄깃하게 만들면 우리 식구들한테 인기가 무척 많을 것 같습니다....만 암튼 매우 흐물흐물 거립니다.

 

 



 

 

2. 마이코 공연

 

교토 여행가기 전에도 게이샤에 관심이 있어서 오래전에 다큐멘터리 챙겨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 기억이 나서 여행 떠나기 전에도 다시 그 다큐멘터리를 유튜브에서 찾아서 다 봤습니다. 관련 자료도 읽어보고요. 그 결과 "신비로운 사람들"이라는 키워드가 저에게 남았습니다.

 

마이코는 잘 알려진 대로 게이샤가 되기 위한 수련생을 말합니다. 마이코에도 그 단계가 있으며, 가이드가 이야기해준바로는 주로 빨간색이나 분홍색 계열의 옷은 초급자가, 파란색이나 녹색 계열의 옷은 마이코 중에서도 베터랑이 입는다 합니다.

 

그런 마이코를 실제로 보기란 어려운 일이죠.

기온거리에서도 저녁에 겨우 볼까말까하다고. 누가 그러더라고요. 실제로 마이코를 보면 정말 여성스러워서 같은 여성이 봐도 놀랍다고.. 제가 이날 그걸 경험했습니다.

 

정말 간닥하게 당신의 춤이 무척 아름다웠다고 이야기를 건네고 그녀가 조신히 웃으며 고맙습니다라고 답을 는데, 그 말 한마디에 이모와 저는 깜짝 놀랬습니다. 진짜 길지도 않은 그 말 한마디에 "여자여자여자여자여자여자 스러움"을 온 몸으로 느꼈거든요. 와...... 말 한마디에도 이런 여성스러움이 엄청나게 느껴질 수 있구나 하고요...

 

 

 

Canon | Canon EOS Hi | 1/30sec | F/9.0 | 47.0mm | ISO-3200

 

 

마이코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담당 매니저분께서 나와서 간략한 설명과 주의사항을 이야기해주십니다. 그리고 그녀가 나옵니다. 키가 크지는 않았는데 다소곳한 모습이 무척 인상깊더라고요.

 

 

 

 

 

Canon | Canon EOS Hi | 1/80sec | F/8.0 | 46.0mm | ISO-3200

 

 

이미 다큐멘터리를 봤던 저로서는 마이코가 추는 춤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몰라도 매우 정제된 손동작과 몸놀림을 보여줄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했습니다. 이날은 부채를 가지고 춤을 추었는데, 역시 제 예상대로 엄청 정제된 동작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Canon | Canon EOS Hi | 1/80sec | F/8.0 | 55.0mm | ISO-3200

 

 

어떤 노래는 당시 같이 식사하시던 현지 어르신들이 따라 부르는 것을 보아하니 유명한 노래인가봅니다. 몇 공연이었는지 감이 오지 않을 정도로 밥 먹기보다는 마이코를 한창 봤어요.

 

마이코 공연이 끝나고나서 기념사진도 같이 찍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같이 사진을 찍은 사람에게는 "센자후다(千社札)"를 주었습니다. 돈을 가져다준다고 하던데, 일종의 명함 같아 보였어요. 사업하는 사람들이라면 하나쯤 있어도 좋다고 하더군요. 아버지 지갑속에 센자후다는 현재 자리잡고 있습니다.

 

 

 

3. 쇼잔 정원 둘러보기

 

비록 낮은 아니지만 저녁식사와 공연을 모두 마치고나서 쇼잔 리조트의 정원을 둘러보았습니다. 낮에 보았다면 더 구석구석 아름다웠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꾸며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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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 Canon EOS Hi | 1/13sec | F/4.0 | 18.0mm | ISO-3200

 

Canon | Canon EOS Hi | 1/15sec | F/4.0 | 18.0mm | ISO-3200

 

 

어두워서 사진 찍느라 애먹었어요 ^^;;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가볍게 산책했어요.

 

 

 

4. 히가시야마에서 내려다보는 교토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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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교토가 야경이 유명하기로 소문난 도시는 아니니, 엄청난 야경을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교토 시내 전체를 볼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고요.

 

쇼잔 리조트에서 히가시야마로 이동한 뒤에 잠시 차에서 내려서 교토 야경이 잘 보이는 곳에서 야경을 보고 무든 일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5. 마무리

몇 군데의 호텔에서는 직접 버스가 하차를 해주기 때문에 그 곳에서 내리시는 몇 분을 제외하고는 교토역에서 하차하였습니다.

 

이 코스의 비용은 1인당 8,350엔이라는 점에서 언뜻 너무 비싼 거 아닌가 싶다가도 직접 프로그램에 참가하니 전~혀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마침 여행숙소또한 교토역에서 무척 가까웠던 터라 가볍게 교토역까지만 걸어가면 버스가 알아서 이동시켜주고, 맛있는 저녁식사에 공연도 보고 쇼잔 정원도 불러보고. 이동하는 동안에도 끊임없는 가이드의 안내설명등에 충분히 풍부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동이 편리하다는 점은 어르신들이 많은 여행에서는 절대적 강점입니다.

 

다음에는 기온코너 코스를 신청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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