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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있고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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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날 천둥이 쳤다.
울 강쥐는 놀라서 컴퓨터 하고 있는 내 방으로 와서 자신의 큰 덩치를 숨겼다.
무서웠던지 고개 한번 들지 않고 내 옆에 코를 박았다.
혼자 있었다면 얼마나 무서웠을까
다행히 쉬는 날이었고 내가 있었기에 녀석이 덜 불안해했다.
Canon | Canon EOS Hi | 1/13sec | F/9.0 | 18.0mm | ISO-3200
Canon | Canon EOS Hi | 1/5sec | F/9.0 | 18.0mm | ISO-3200
Canon | Canon EOS Hi | 1/6sec | F/9.0 | 18.0mm | ISO-3200
평소에 필요한 것 없으면 나한테 친한 척 안 하는 녀석인데...
엄청 무서웠나 보다. 나한테 친한 척 하더니 옆에 와서 이렇게 1시간을 코 박고 잤다.
Canon | Canon EOS Hi | 1/80sec | F/5.6 | 55.0mm | ISO-3200
Canon | Canon EOS Hi | 1/60sec | F/5.6 | 35.0mm | ISO-2500
좀 진정됐던지 네다리 쭉 뻗어 잔다. 잘 때는 천사 같아서 사진 찍었더니 사진 찍는 소리에 잠이 스르륵 깼다.
날 귀찮아하는 녀석.
최근 너무 더운데 털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 내 생각임.. 녀석에게 물어보지는 않았음.)
미용을 예약했다. 일 마치자마자 택시 타고 날아가서 녀석을 케이지에 넣고 다시 그 택시를 타고 바로 날아가서 미용 시간 겨우 맞출 수 있었다. 녀석은 산책가는지 알고 엄청 좋아라하다가 케이지에 들어가고 병원에 도착하고 엄청 짜증을 부렸다. 사실 이번에 병원 가면 꼭 사진 찍어서 블로그에 리뷰해야지 싶었는데, 너무 바빠서 카메라 챙기는 거 깜빡함 ;;;; 핸드폰은 배터리도 없고;;; 그래.. 너무 바빴을뿐이야 ㅠ0ㅠ
매번 그렇듯이 털을 싹 다 밀고 나면 녀석이 세상 그렇게 슬플 수 없고, 세상 그렇게 억울할 수 없고 세상 그렇게 청순가련한 표정을 지으며 며칠을 지낸다. 보통 2주 전후로 녀석이 그런 슬픈 표정이 사라진다. 사람이 옷을 갑자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홀딱 벗겨지는 것과 같은 거겠지?
Canon | Canon EOS Hi | 1/100sec | F/5.6 | 55.0mm | ISO-1000
Canon | Canon EOS Hi | 1/100sec | F/5.6 | 55.0mm | ISO-320
털을 바짝 밀고 나면, 온 식구들이 나서서 녀석 비위 맞추기 시작한다.
아구 예쁘다.
털 깍으니까 더 예쁘네.
기분 나쁜 일 있었어?
아니야 괜찮아~ 기분 탓이야.
오구구구구 누구 강쥐가 이렇게 이뻐?
암튼 별 칭찬을 다 해도 듣는건지 마는건지.
저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우리 식구들은 녀석을 볼 때마다 칭찬하고 어르고 달랜다.
세상 저렇게 슬플 수가 없다. ㅡ,.ㅡ;;; 헙....
가만히 보니, 녀석 살이 제법 쪘다.
세레스토(외부기생충방지 목걸이)를 가만히 보면 목살에 슬쩍 가려진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다. 녀석이 너무 말라서 의사쌤이 살 좀 찌워야겠다고 했는데, 살찌는 거 뭐.. 그거 쉽더란 말이지.
Canon | Canon EOS Hi | 1/30sec | F/5.6 | 21.0mm | ISO-800
걱정마.. 네 털은 금방 자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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