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Trip for Russia, Sant Petersburg




좋아하는 여행 방식 중 하나가, 누군가 살아가는 삶의 터전을 정처없이 걷는 것을 좋아해요.

그러면 조금은 가쁘게 걸어왔던 여행의 시간을 잠시 지체시킬 수 있으니까요. 잠시의 지체는 여행의 지연이 아니라 저 스스로 숨도 돌리고, 누군가를 유심히 살펴볼 수 있는 저만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여행을 갔을 때 유명한 장소 빽빽하게 돌아보고 체험 열심히 하고도 좋지만, 가끔은 진짜 아무거도 아닌데 그냥 그 도시를 잠깐 걸어보는 것. 그 자체도 충분히 즐거운 여행 방식중 하나라는 것을 여행을 통해서 깨달을 때가 많더라고요.




 

위 사진은 본래 크기에서 위아래를 잘라낸 사진입니다. 이렇게 잘라낸 사진을 보고 있으면 왠지 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나요?

추웠던 겨울, 러시아 여행은 날씨만 생각해선 그다지 낭만적이진 않았어요. 어마어마했던 눈과 그리고 어마어마했던 추위. 그리고 녹아내린 눈으로 온통 젖어있던 도시 그 자체에 내가 있으니 전혀 낭만적이진 않더군요. 신발이 금방 젖고, 발은 시렵고, 물가가 비쌌고, 말은 통하지 않았으니 그리 마냥 즐거운 여행만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시는 아름다움을 충분히 품고 있던 도시였어요.

마치 제가 가보지 않아서 영화로만 만나봤던 뉴욕과 파리처럼요.





<상트 페테르부르크 구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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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스키 대로에서 찍었던 사진들인데요, 넵스키 대로가 넓기도 하거니와, 멋진 강을 두고 있고요, 이 강에서 유람선을 탈 수도 있어요. 물론 제가 갔을 당시는 겨울이었으니 유람선은 볼 수는 없었지만요. 이 강을 죽  ~ 따라 가보면 <Church of the Savior on Blood>를 볼 수 있는데요, 거기까지는 걸어가보지는 않았어요. 멀리서도 독특한 형태의 대성당의 모습이 잘 보이더라고요. (지도에 표시)

그런데 이름이 조금 다른 것이, 어떨 때에는 <Church of the Savior on Blood>라고 영문 표기를 두고, 또 어떨 때에는 <Church of the Savior on the spilled  Blood>라고도 표기를 하더라고요.


그와 반대방향으로 카잔 성당이 있는데요, 역시나 안에는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성당을 많이 봤던 터라 살짝;;; 흥미도가 떨어졌다고 할까요 ^^;; 뭐, 아무튼 카잔 성당이 있는 자리는 멋진 건축 구조물이 있어서 지나가는 관광객의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했죠!










코린트식 기둥이 늘어서있는 카잔 대성당의 외부 모습입니다. 정말 아름다웠어요. 

처음에 이 멋진 건축물은 대체 뭘까? 싶었는데 보니 카잔 대성당인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었죠. 눈까지 수북히 쌓인 정원과 함께 그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낮에는 하얀 눈으로 밤에는 멋진 조명으로 그 아름다움을 더해주니 오고가고 할 때마다 눈을 뗄 수가 없더라고요 ^^ 넵스키 대로변에 있기 때문에 찾는 것이 전혀 어렵지도 않습니다.









바르클라이 데 톨리의 동상입니다.

원래 프랑스 사람인데, 프랑스 대 혁명으로 부모를 잃고 러시아로 오게 되었다고 해요. 그 이후로 러시아 군을 통솔하게 되었고, 모스크바로 출정한 나폴레옹을 물리친 영웅이라고 해요. 







FUJIFILM | FinePix AV100 | 1/250sec | F/5.2 | 17.1mm | ISO-200


넵스키 대로에서 저 멀리 보이던 <Church of the Savior on the spilled  Blood> 대성당.

참 디자인이 특이하죠?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보았던 바실리 성당의 양파같은 돔과 같죠.

볼 수록 신기하고, 마치 장난감 같은 외관의 모습은 넵스키 대로에서 눈에 뛰더라고요.










FUJIFILM | FinePix AV100 | 1/8sec | F/2.9 | 5.7mm | ISO-800



찰랑찰랑한 강은 화려한 조명을 그대로 담고 있다가 내 비치고 있었어요.

밤이면 화려한 조명으로 둘러싼 건물들이 많은데요, 그 건물들에게 둘러쌓인 강은 어둡지만 예쁘더라고요.

강 근처에는 자동차가 이동할 수 있는 도로가 있고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이 있는데,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에는 밤마다 특이한 묘기가 펼쳐졌어요. 마치 서커스와 같은 그런 쇼들이 진행되고 있었죠.


제가 갔던 날은 길다란 양쪽 봉 끝에 활활 타오르는 불이 있는데, 그것을 기가막히게 잘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는 쇼였습니다.






FUJIFILM | FinePix AV100 | 1/10sec | F/2.9 | 5.7mm | ISO-800



저녁이 왔다갔다 걸어다니면서 출출했던 지라 눈에 띄는 핫도그 가게로 갔습니다.

넵스키 대로에 있는 카잔 성당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이동식 핫도그 가게에서 가장 화려해보이는?! 핫도그를 골랐습니다. 50루블이면 저렴하다잉~!!!

맛있게 만들어주신 핫도그는 기대했던 것 만큼 참으로 맛잇어서 하나 더 사먹고 싶어질 정도였죠! 같이 판매되든 음료수는 다른 것과 비슷한 가격대였던 걸로 기억하지만 핫도그는 확실히 저렴했어요!









제가 갔던 겨울의 러시아는 당연히 눈이 어마어마했어요.

자고 일어나면 눈이 쌓여있고, 시간이 지나면 눈이 녹은 도로를 만나는 것이 일상이었죠. 그래서 높은 굽을 신고 다니기 불편한 도로였어요.

그리고 미끄럽기 때문에 항상 조신히 다녀야 했고요. 눈이 쌓여있는 정원은 아름다웠지만 눈을 치워낸 도로는 좀 지저분 하긴 했어요. 하지만 그런 어마어마한 눈과 달리 하늘은 푸르렀고요, 그래서 그 눈이 더 아름다워보였어요.







FUJIFILM | FinePix AV100 | 1/350sec | F/2.9 | 5.7mm | ISO-100


우하하하! 딱 보시면 제가 도로 정 중앙에 서서 달려오는 자동차를 마주보고 찍은 사진 같지 않나요? ㅎㅎ

현실은~ 지나가는 횡단보도에서 잠시 멈춰서서 찍은 사진이예요 ^^v

넵스키 대로가 정말 넓거든요. 그 넓은 대로를 중심으로 4방으로 길이 나 있어서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아요. 









카잔 성당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종합 쇼핑몰과 같은 곳인데요, 특이하다면 아무래도 건물입니다. 건물의 외관을 보시면 눈에 띄는 조각상들이 건물 위에 있더라고요. 자연스레 고개를 들고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 거리를 걸을 때면 멋진 건물과 더불어서 건물 위쪽에 보면 멋진 동상이나 조각상들이 건물에 부착되어있는 것을 자주 볼 수있었는데요,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도 역시나 중간중간 볼 수 있었어요. 모든 건물이 그러했던 것은 아니지만, 제법 큰 건물이나 상징성 있는 건물에는 충분히 볼 수 있는 조각 상들이었죠.




 온 도시가 눈으로 젖어있었지만, 그 모습도 무척 잘 어울리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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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러시아_연방 | 상트_페테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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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김미남 2014.02.25 16:53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러시아는 모스크마 1시간만 있어봐서...많이 아쉬운데..-_-ㅋ
    근데 얘들 재미난게 착륙만 하면 박수치던데 왜 그런거에요??ㅋㅋㅋㅋ

    • LovelyAlice 2014.02.25 17:10 신고 수정/삭제

      이유가 여러가지인데요
      비행기 사고 나지 않고 무사히 비행하도록 애 쓴 기장님과 스태프에 대한 고마움에 대한 박수라고 해요.
      그런데 지금은 와전되어서 아에로플로트 항공사만 타면 목숨내놓고 타는 거라서 살았다며 안도의 박수라는 식으로 와전되어버렸죠.
      유독 아에로플로트만 욕을 먹는 이유는 한국인들이 대한항공에만 길들여져서 그런 것 같아요, 유독 LCC에 대한 이해도도 떨어지고;;;
      p.s. 근데 러시아로 들어가는 나오는 비행기 몇편을 타봤지만 제가 탔을 때에는 박수따윈;;;;; 들을 수는 없엇네요 ^^

  • 김미남 2014.03.04 16:0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저도..앞으로 힘껏 쳐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 3번을 들었으니....몇번을 살아났네욬ㅋㅋㅋㅋ
    아랍인이 화장실앞에서 절을 하고 있길래...비행기 한대 날라가겠구나도 싶었는데... 흑흑

    • LovelyAlice 2014.03.06 15:00 신고 수정/삭제

      아 ㅎㅎ 근데 진짜 기내 화장실 앞에서요?
      방향을 향해서 기도할텐데 비행기 안에서 방향이 잡혔나봐요;; 대단!

  • 프레 2014.04.03 08:56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윤님 ㅋ 포스팅을 보니깐 마치 그..방송프로그램 있죠? 걸어서 세계속으로인가 그 프로그램에서
    자연스럽게 담겨진 여행지의 모습들이 나오는거 같아서 좋아요 ㅎ 러시아는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었는데
    사진을 보니 ㅎ 가고 싶기도~!

    • LovelyAlice 2014.04.10 10:05 신고 수정/삭제

      가끔 별거 없어 보이는 도로도 외국인인 제 입장에서 흥미롭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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